정부가 다가오는 추석 연휴기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고비가 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추석 연휴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현재, 하루 확진자는 다소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100명 내외를 오르내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가을철 유행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추석 특별방역기간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며 “전국적인 감염 확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이 기간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추석 특별방역기간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의 행사·모임을 막는 ‘거리두기 2단계’ 핵심 조치를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위험도를 고려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시행되는 방역조치는 차이를 뒀다. 수도권의 경우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외식이나 여가활동을 하러 다중이용시설에 모이는 상황에 대비해 음식점과 커피 전문점, 놀이공원 등에 대한 방역수칙을 강화한다.
또 강 1총괄조정관은 “집합이 금지된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고위험시설 5종과 방문판매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추석 준비를 위해 백화점이나 전통시장 등을 방문할 때도 마스크 착용과 사람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중대본은 코로나19 해외유입 방지를 위한 입국자 관리현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61명 증가한 총 2만3516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0∼22일 사흘 연속(82명→70명→61명) 두 자릿수를 나타내가 23일부터 100명대(110명→125명→114명)로 올라섰으나 나흘 만에 다시 100명 이하로 내려왔다.
하지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중이 20%대로 여전히 높아 감염 규모가 다시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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