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애플과 페이스북이 소상공인 상거래에 부과하는 30%의 수수료를 올해 말까지 면제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게임 앱 개발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지난 8월 소상공인이 자사 라이브 방송 서비스를 활용해 유료 온라인 행사를 열 경우 중간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iOS 환경에서는 애플의 정책을 이유로 수수료를 면제할 수 없다며 에둘러 애플을 비판하기도 했다.
애플은 지금까지 보안이나 이용자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한 비용으로 수수료를 징수하는 것이 타당하며 수수료 수준도 30%는 적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후 애플이 입장을 선회한 이유는 최근 불거진 수수료 논란이 앱 개발사를 넘어 페이스북과 같은 대형 플랫폼 사업자와의 갈등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애플의 조치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조 오스본 페이스북 대변인은 "짧은 3개월 간의 수수료 면제 조치가 게임 개발자에도 적용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면제 조치를 이끌어 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합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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