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배우 다케우치 유코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최근 일본 연예계에서는 스타들의 사망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어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7일 새벽 다케우치 유코가 도쿄 시부야 구의 아파트에서 쓰러져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극단적인 선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두고 조사 중이다.
다케우치 유코는 드라마 '런치의 여왕'으로 유명해졌으며, 이후 '프라이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에 출연하며 일본뿐 아니라 한국 내에서도 유명하다. 지난 2005년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함께 출연했던 상대 배우 나카무라 시도와 결혼해 아들을 낳았던 그녀는 2008년 이혼한 후 지난해 2월 나카바야시 다이키와 재혼했고, 또 아들을 낳았다.
최근 일본에서는 잇따라 스타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14일 아시나 세이가 도쿄 신주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83년생인 아시나 세이는 2002년 모델로 데뷔해 '야에의 벚꽃'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해 5월에는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 고타로와 데이트하는 사진이 포착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가족들이 아파트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쓰러져있던 상태였고,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일에는 원로배우 후지키 타카시가 도쿄도 나카노 구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주변에는 '배우로서 계속 나갈 자신이 없다'라고 적은 유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미우라 하루마가 숨졌다는 것이다. 도쿄의 자택에서 그가 쓰러져있는 것을 소속사 관계자가 발견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당시 자택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글이 발견됐고, 경찰은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코미디언 시무라 켄, 배우 오카에 쿠미코, 와다 슈 등도 사망해 열도를 충격에 빠트렸다.
현재 일본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어 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 11일 일본 경찰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849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6명(15.3%) 늘었다. 이중 남성은 1199명이며, 여성은 650명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증가폭이 훨씬 컸다.
이에 가토 가쓰노부 후생상(장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앞으로 생활에 불안을 느끼는 분도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주변 사람과 상의하거나 상의할 사람이 없을 때는 자치단체의 상담 창구 등에 불안감이나 괴로운 마음을 전해 달라"는 긴급 메시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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