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국내 금융그룹 최초 '탈석탄 금융' 선언

2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ESG위원회에서 이사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허인 국민은행장, 김경호 이사, 윤종규 KB금융 회장, 오규택 ESG위원회 위원장, 선우석호 이사, 최명희 이사, 정구환 이사.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어떠한 참여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투·융자는 확대할 방침이다.

KB금융은 지난 25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고 27일 밝혔다. KB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한다. 탈석탄 금융 방침을 밝힌 것은 국내 금융그룹 중 최초다.

KB금융은 선언문에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하로 제한하고자 하는 전 세계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주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KB금융은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또 특수목적회사(SPC) 등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어떠한 채권도 인수하지 않는다.

반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주도 및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금융 관련 투·융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ESG 채권 발행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선제적인 기후 변화 대응 및 친환경 금융 추진에 대한 ESG위원회의 강력한 실천 의지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공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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