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추석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00%에 달하는 상여금을 지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 세계 하늘길이 꽉 막히며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난 2분기 화물 수요 확대로 '깜짝 흑자'를 달성한 만큼 예년과 같은 수준의 상여금 지급을 유지키로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달리,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성과금은커녕 유동성 위기로 인해 당장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인지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한항공·진에어 100% 지급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추석 상여금을 지급했다. 지급률은 100%이며, 대상자는 지급일 현재 재직자다. 회사 사정으로 순환휴직 중인 직원도 상여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부터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 순환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짝수달에 정례적으로 기본급의 100%를 상여로 지급하고 있다. 추가로 명절(설·추석)에는 100% 상여금이 더 제공된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올 추석에는 상여금이 없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회사는 예정대로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늘어난 화물 수요가 자리한다. 화물 사업 호조로 인해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485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같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진에어도 올 추석에 기본급의 100%를 상여금으로 지급했다. 진에어도 그동안 명절(설·추석)에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100% 상여를 제공해 왔다.
진에어는 코로나19 악재에도 국내선 노선을 적극 확대하며 수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LCC뿐 아니라 대형항공사(FSC)를 모두 제치고 국내선 여객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LCC, 추석 선물도 어려워··· 파산 우려 직면
다만 진에어를 제외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상여금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은 기존에 지급하던 명절 선물도 올해는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이스타항공은 새 주인 찾기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최근 600명이 넘는 직원이 해고되는 등 회사 전반이 흔들리면서 노동조합과 사측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신규 LCC는 더욱 어렵다.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플라이강원은 날개도 제대로 펴보지 못한 채 파산 우려에 직면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AOC)을 신청한 후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여태 AOC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AOC 발급을 위해 150명의 인력을 채용하고 항공기 정비, 마케팅 등에 매달 수십억원을 들이고 있지만, 비행기를 언제 띄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지난 2월 AOC를 신청한 에어프레미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당초 7월에 도입하기로 했던 보잉사의 B787-9 항공기가 코로나19 여파로 도입이 지연되면서 AOC 발급도 미뤄졌다. 양사는 AOC 미발급으로 영업활동을 시작하지 못해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작년 11월부터 운항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로 수익이 악화되자 다음달부터 전체 직원의 3분의2 수준인 160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달리,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성과금은커녕 유동성 위기로 인해 당장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인지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한항공·진에어 100% 지급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추석 상여금을 지급했다. 지급률은 100%이며, 대상자는 지급일 현재 재직자다. 회사 사정으로 순환휴직 중인 직원도 상여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부터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 순환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늘어난 화물 수요가 자리한다. 화물 사업 호조로 인해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485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같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진에어도 올 추석에 기본급의 100%를 상여금으로 지급했다. 진에어도 그동안 명절(설·추석)에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100% 상여를 제공해 왔다.
진에어는 코로나19 악재에도 국내선 노선을 적극 확대하며 수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LCC뿐 아니라 대형항공사(FSC)를 모두 제치고 국내선 여객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LCC, 추석 선물도 어려워··· 파산 우려 직면
다만 진에어를 제외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상여금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은 기존에 지급하던 명절 선물도 올해는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이스타항공은 새 주인 찾기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최근 600명이 넘는 직원이 해고되는 등 회사 전반이 흔들리면서 노동조합과 사측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신규 LCC는 더욱 어렵다.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플라이강원은 날개도 제대로 펴보지 못한 채 파산 우려에 직면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AOC)을 신청한 후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여태 AOC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AOC 발급을 위해 150명의 인력을 채용하고 항공기 정비, 마케팅 등에 매달 수십억원을 들이고 있지만, 비행기를 언제 띄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지난 2월 AOC를 신청한 에어프레미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당초 7월에 도입하기로 했던 보잉사의 B787-9 항공기가 코로나19 여파로 도입이 지연되면서 AOC 발급도 미뤄졌다. 양사는 AOC 미발급으로 영업활동을 시작하지 못해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작년 11월부터 운항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로 수익이 악화되자 다음달부터 전체 직원의 3분의2 수준인 160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서울 김포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이스타항공 여객기 뒤로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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