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본 전경. [사진=김재환 기자]
이로써 1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총 0.7% 올랐으나 상승률은 최근 5주간 0.01%대 보합세에 그친 상태다.
앞으로의 시장에 대해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관건은 최근 연달아 나온 부동산 대책 이후 급격히 줄어든 거래량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이다"며 "장기화되면 수도권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1월부터 서울 거래량과 아파트 실거래상승률 추이를 분석해 보면 거래량이 감소할 때 대체로 집값이 하락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과 유럽발 경기위기 영향을 받은 2012년경을 제외하더라도 최근 5년 추이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2006년 1월부터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실거래가상승률 추이(단위:건·%). [자료=한국감정원 자료 갈무리]
송 대표는 "지방은 광역시와 기타 지방으로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본다"며 "지방에는 2주택자부터 취득세가 8%로 높아져 다주택자와 법인 매물을 받을 수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도 "지방에서는 법인이 시세보다 싸게 내놓은 물건이 나오면서 하락장이 올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수도권에서는 매도자 대부분이 당장 급하게 매물을 내놓을 이유가 많지 않아 관망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듯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집값이 적어도 당분간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전·월세 가격 상승세는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당분간 거래량이 줄고 수도권 아파트값은 강보합을 보일 것"이라며 "지방은 세종과 대전, 울산 등 광역 대도시 외에는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어 함 랩장은 "내년부터 향후 3년간 정부가 수도권에 127만 가구 규모 공급을 풀기 때문에 매매보다는 분양시장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라며 "이에 집값보다는 임대차 시장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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