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진만 생존한 오청원배 8강…韓 우승 명맥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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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9-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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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강전 韓오유진·日1명·中6명 진출

  • 1·2회 우승자 김채영과 최정 탈락

오유진 7단의 고군분투(孤軍奮鬪)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8강전에 진출했다. 최정 9단 등은 16강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온라인 대국 중인 오유진 7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28일 한국기원 등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3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우승상금 50만위안·약 8660만원) 16강전에서 국내 여자 바둑랭킹 2위인 오유진 7단이 우이밍 2단(중국)에게 17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반면, 국내 여자 바둑랭킹 1위이자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정 9단은 우에노 아사미 3단(일본)에게 덜미를 잡혔다. 초대(1회) 우승자 김채영 6단도 저우홍위 6단(중국)에게, 오정아 4단은 왕천싱 5단(중국)에게 패배했다.

지난 24강전에서는 국내 최연소 프로기사인 김은지 초단이 스즈키 아유미 7단(일본)에게 패배하기도 했다.

이제 8강전이다. 한국은 오유진 7단이 유일하다. 일본도 우에노 아사미 3단만 믿고 있다. 주최국인 중국은 만리장성처럼 6명(루이나이웨이 9단, 위즈잉·저우홍위 6단, 리허·왕천싱·루민취안 5단)이 버티고 섰다.
 

화려한 중국 온라인 대국장 [사진=한국기원 제공]


고군분투에 돌입한 오유진 7단은 29일 8강전에서 저우홍위 6단과 마주한다.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오유진 7단이 앞선다. 일본의 유일한 생존자 우에노 아사미 3단은 왕천싱 5단과 맞붙는다. 위즈잉 6단은 루민취안 5단, 루이나이웨이 9단은 리허 5단과 내전을 벌인다.

1·2회 우승국은 한국이다. 김채영 6단에 이어 최정 9단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올해(3회)는 이야기가 다르다. 남자바둑에 이어 여자바둑도 중국의 강세가 도드라진다. 오유진 7단이 3명을 차례로 누르고 우승 명맥을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준결승전은 오는 11월 30일 열린다. 결승전은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며 결승 3번기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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