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고민하는 분이 계신다면, 집에 머물러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간곡히 당부드린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내일부터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평소 같으면 설렐 명절이지만, 지금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며 "이번 추석은 그리움을 참는 것이 효이고, 답답함을 견디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에서 쉬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지친 몸을 회복하고, 직접 만나지 못해도 마음만은 함께 하는 따뜻한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며면서 "정부는 불법집회를 원천차단할 것"이라며 "집회를 강행하고자 한다면, 정부로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4차 추경(추가경정예산)은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늘까지 70% 이상 집행될 예정이고, 특히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은 어제까지 총 176만명에게 약 1조 9000억원이 지원됐다"며 "관계부처는 최대한 많은 분께 도움을 드리도록, 충분한 안내와 신속한 지원에 계속 역량을 집중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연휴 이후 내달 7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언급, "지난 4차 추경은 정부와 국회가 합심해 국민께 힘이 되어드린 협치의 좋은 사례였다. 국정감사도 정부와 국회가 한해를 되짚어보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협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부처는 국정감사를 통해 국회와 국민들께 정책의 성과를 충분히 알려드리시기 바란다. 또한, 합리적이고 타당한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여 국정감사가 협치를 통한 정책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