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한서윤(27) 씨가 정부 지원금을 받고 말한 소감이다. 추석 전에 정부가 부랴부랴 긴급 지원에 나섰으나 정작 지원 대상자들의 민심을 얻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9일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채용 축소‧연기, 구직기간 장기화 등으로 인한 미취업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특별구직지원금 1차 지급을 완료했다.
추석 전 지원금 지급을 신청한 대상자는 4만3866명에 달한다. 1차 지원대상자 5만9842명 중 73.3%가 신청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에 최종 확정된 인원은 4만1400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원을 받는 대상자들이 정부 지원 정책에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짓는다는 데 있다.
당장 지원을 받더라도 기존 생활비 등에 비교해 적은 규모의 지원이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 상황이다.
구직 비용을 받았으나, 실제 취업이 가능한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상용 일자리가 급감한 점 역시 청년 취업자들의 실망감만 키우는 모습이다.
정부의 지원금에 단순 아르바이트 자리만 늘어난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다는 게 쉽지 않다는 불평도 끊이질 않는다.
한 예비취업자는 "정부 지원이 당장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다"며 "이렇게 재원을 투입한다고 해도 소비를 많이 할 수 있을 지는 따져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이 연기되거나 축소되는 등 청년들의 어려운 취업여건을 감안했다"며 "우선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에게는 추석 전 지원금 지급을 완료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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