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필요성 재차 제기한 박병석 국회의장..."대통령제선 타협·협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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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9-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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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공식 방문 중 양국 국회의장 회담서 언급

  • "김정은 사과, 정전체제 얼마나 불안정한지 보여줘"

 
박병석 국회의장이 29일 켄트 해쉬테트 스웨덴 한반도 특사와 만나 주먹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대통령 선거에서 이긴 모든 정당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시스템이어서 타협의 문화가 잘 정착이 안 된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스웨덴 공식 방문 마지막날인 29일(현지시각) 양국 국회의장 회담에서 이같이 언급, 개헌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의장은 "한국은 아직 협치 문화가 정착하지 못했다"며 "주된 원인 중 하나는 헌법 제도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스웨덴 국회의장이 이날 회담에 동석한 여야 의원들을 소개하면서 "저희가 다른 정당 소속이지만, 서로 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자 박 의장은 이같이 답했다.

박 의장은 지난 7월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에서도 "앞으로 있을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까지가 개헌의 적기"라고 언급했다.

박 의장은 또 최근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북한군 총격으로 사살당한 사건을 거론하며 "다행인 것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사건(이 쟁점화한) 바로 다음 날 사과와 유감 표명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없었던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박 의장은 김 위원장의 즉각적인 사과에 대해 "1953년 이후 정전체제가 얼마나 불안정한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당국도 우리 의회의 동의와 지지가 있어야 합의가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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