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개천절(10월 3일) 집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을 경우 광화문 인근 지하철 역사 6곳에서 열차 무정차 통과를 시행하겠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역사는 종각역(1호선), 시청역(1·2호선), 경복궁역(3호선), 안국역(3호선), 광화문역(5호선)이다. 열차 무정차 통과와 함께 필요한 경우 출입구 폐쇄 조치도 병행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정부와 서울시의 요청에 따른 조치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일부 단체가 시와 경찰의 금지 처분을 어기고 개천절 집회를 서울 도심에서 강행할 경우에 대비해, 경찰 교통 통제 상황에 따라 통제 구간과 겹치는 버스 노선의 임시 우회를 계획 중이다. 다만 우회 여부나 우회 경로는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만약 광화문광장∼세종대로 구간이 통제될 경우, 서울 시내버스 총 34개 노선의 우회 운행이 이뤄질 수 있다.
시는 임시 우회를 시행하게 될 경우 정류소 전광판과 버스 내부 안내문 등을 통해 이를 알리고, 버스 운전원의 육성 안내도 할 방침이다.
또 교통 통제가 종료되면 즉시 버스 운행 노선을 정상화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추석 연휴 기간 최대한 집에 머물러 주시기 바라며, 집회 내용에 따라 임시 우회 노선이 유동적이므로 불가피하게 이동해야 할 때는 TOPIS 홈페이지, 120다산콜센터,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안내전화 등을 확인 후 이동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일부 시민단체가 개천절에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한 대응방침이다.
시는 지난 8월 광복절 집회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 이번 개천절 집회에서는 이 같은 사례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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