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에 결과에 '불복'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에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토론회 다음날인 30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38% 상승한 26.37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1차 TV 토론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기를 지속하면서 '혼란'만 남기고 끝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달러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인덱스는 9월 들어 약 2% 가까이 상승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선 결과가 이른 시일 내에 나오지 않으며, 최악의 상황에는 양 후보 모두가 승리를 선언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선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는 "첫 미국 대선 토론회는 시장의 투자 심리는 높이는 데 실패했으며,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를 포함해 안전 피난처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불안이 커질수록 이런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분석가는 지난달 30일 "우편 투표 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 대해 부정 선거를 언급한 것을 고려해보면 두 후보 모두 스스로 승자로 선언할 수 있는 위험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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