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반기 전력 생산 줄고 천연가스 발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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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10-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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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가스 가격 하락·설비 증가로 에너지 전환 가속

올해 상반기 미국의 전체 전력 생산량은 줄어든 반면 천연가스 발전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최근 '시간별 전력망 모니터링'에서 올 상반기 미국의 천연가스 발전량이 전년 동기보다 9% 늘어난 61만GWh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발전원 중 가장 큰 성장 폭을 보였다. 반면 올 상반기 미국의 전체 발전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했다.

EIA는 최근 국제 천연가스 가격 하락과 미국 내 꾸준한 가스발전 설비용량 증가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상반기 미국산 천연가스 가격은 가파르게 하락하며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열량 단위(mmbtu·25만 kcal을 낼 수 있는 가스량)당 3 달러가 넘었던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1년 만인 올해 1월에는 2.03 달러로 떨어졌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수요 감소가 이어지며 지난 6월에는 1.60 달러까지 하락했다.

미국 내 천연가스 발전 설비 증가도 에너지 전환에 힘을 실었다.

EIA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신규 진입한 천연가스 발전 설비용량은 18GW 규모다. 같은 기간 석탄 화력 및 원자력발전 설비용량은 각각 31GW, 2.4GW 줄었다.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증가도 두드러졌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9월 들어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비 단가는 킬로와트시(kWh)당 55.20원까지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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