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20분간 진행된 메르켈 총리와의 통화 내용을 전했다.
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 간의 직접 소통은 지난 2018년 10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계기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전화 통화를 제의한 것은 지난 9월 말 서한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드리기 위해서다”라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해왔고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와 발전이 WTO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유 본부장은 이러한 신념을 실현할 수 있는 비전과 역량을 갖추고 있고 WTO를 발전시키고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유 후보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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