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4개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7만5258원으로 한 달 전(7만1592원)보다 5%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22개 증권사가 내놓은 SK하이닉스 평균 목표주가도 11만545원으로 2%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삼성전자 5만8200원·SK하이닉스 8만4000원)보다 각각 29% 23%씩 높다.
실적 호조 전망이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는 10조26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92% 많다. 이번에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으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2년 만에 10조원대에 복귀하게 된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64조9082억원과 7조7786억원으로 저마다 3.07%, 23.71%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는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 1개월 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 전망치는 13.33%, 매출 전망치는 3.11%, 순이익 전망치는 17.68% 늘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3분기 1조3301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1.45%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도 각각 7조8959억원과 9835억원으로 각각 15.46%, 98.49%씩 많다. 한 달 전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10%, 15%씩 줄었지만 매출 전망치는 1%가량 늘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8월 저점을 통과한 수요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디램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 전망으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디램과 달리 낸드 업황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디램 공급을 위한 설비투자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디램 수급에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