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뛰는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밀려드는 5G 주문에 '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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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10-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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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이 6년 만에 사상 최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5G 모바일 칩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4년 18% 증가 이후 6년 만에 최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순수 파운드리 업체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1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수 파운드리는 TSMC와 글로벌 파운드리와 같이 파운드리 사업만 집중하는 회사를 뜻한다. 삼성과 인텔은 종합반도체(IDM) 회사로 분류한다.

지난해 순수 파운드리 업계는 1% 감소한 바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전자기기 판매 증가와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예상치 못한 업계 성장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순수 파운드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81.4%다. 2014년 89.3%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매출 증가가 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몇년간 순수 파운드리의 성장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IC인사이츠는 순수 파운드리가 향후 5년간 연평균 9.8%의 성장률(CAGR)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의 연평균 증가율 6.0% 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 파운드리 팹.[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TSMC 등 파운드리 선두 업체는 모바일 AP와 고성능 컴퓨팅 프로세스 등 7나노 이하 미세공정 주문이 밀려들면서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중소 파운드리 업체인 DB하이텍과 SK하이닉스시스템IC 등의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글로벌 5위 파운드리 업체인 SMIC를 규제했기 때문이다.

파운드리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여러모로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며 "아직 SMIC 반사이익이 느껴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 시장서 고객 확보에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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