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과 11월 미국 대선,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통상 가을은 투자업계에서 '배당의 계절'로 통한다. 배당 지급 시기인 12월을 앞두고 배당주가 11월에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찬바람 불면 배당주’란 투자 격언은 일반적이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성장주의 상승세가 주춤한 현시점에서는 단순히 배당이 높은 기업보다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증권가는 높은 수익률을 위해서는 배당주 가운데에서도 성장성이 떨어질 수 있는 고배당주보다 이익과 배당이 함께 늘어나는 배당 성장주가 투자할 만하다고 봤다. 특히 최근 순이익 전망치가 높아진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11월을 전후해 배당주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성장주 둔화국면에서 배당을 늘려가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업종이 아니라 배당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이 각광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충격이 컸던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아 올 상반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지만 최근 주요 고배당 업종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면서 수익률이 높아졌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성장주의 상승세가 주춤한 현시점에서는 단순히 배당이 높은 기업보다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증시의 단기 하락 변동성에 대비하기에 유망한 종목들”이라며 “특히 3분기 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기업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연구원은 “배당 수익률과 배당 성장의 개념을 추가 고려한 ‘코스피 배당성장50’ 등 배당성장 지수 종목이 증시의 단기 하락 변동성에 대비하기에 유망한 종목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배당성장5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 LG생활건강, LG전자, 고려아연, CJ제일제당 등이 3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곳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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