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을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다. 여기에 더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이달 초 한국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한반도 정세를 뒤흔들 외교 빅이벤트가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이뤄지는 셈이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공식 방한은 지난해 6월 남·북·미 정상의 사상 첫 판문점 회동 때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당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수행하고자 한국을 방문했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의 단독 방한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그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단독 방한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방북 성과 등을 공유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이뤄지는 미국 고위급 인사의 방한이다. 지난 6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 고위급 인사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과 폼페이오 방한,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 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글로벌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두 장관의 회담은 올해 들어 세 번째 갖는 대면 회담이다.
외교부는 “최근 한·미 간 각 급에서의 긴밀한 전략적 소통에 더해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한은 한반도·지역·글로벌 문제에 관한 양국의 공조를 더욱 심화하는 한편, 한·미 동맹을 한층 발전 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 대선 등 한미 간 외교 현안을 물론 오는 10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은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의미 있게 기념한 후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 등을 보면서 예정된 내년 1월의 제8차 당 대회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당 창건일의 열병식 개최 여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 여부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의 이번 열병식이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김 위원장이 줄곧 강조해왔던 새로운 전략 무기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외신들은 위성사진 등을 인용해 북한이 평양 김일성 광장, 미림비행장, 순안공항 등 여러 장소에서 열병식 준비 동향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공개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전략적 무기 공개를 두고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미(對美)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내포됐다고 보고 있다.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현 대진대 교수)은 앞서 기자와 만나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 교수는 미국 대선 전 북·미 간 만남이 이뤄지는 이른바 ‘10월 서프라이즈’가 실현된다면 북한은 열병식에서 공개할 새로운 전략무기 등을 앞세워 미국과 협상하려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반도 정세와 양자 외교현안을 위해 한·미 간 대면 접촉이 예정된 상황에서 중국 고위급 인사인 왕 부장의 방한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중국의 외교사령탑으로 불리는 양제츠(杨洁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지난 8월 방한한 지 두 달 만에 중국 고위급 인사가 또 한국을 찾는 셈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미 당국이 최근 밀접 행보를 보이자 중국이 이를 우려해 방한을 결정, 한반도가 미·중 갈등의 전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중 고위급 인사가 앞다퉈 한국을 찾는 것은 결국 미·중 갈등 속 한국을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깊게 담겨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한 전 일본을 먼저 방문, 6일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한반도 현안보다 반중(反中) 연대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거란 관측도 이런 우려의 목소리에 힘을 싣는다.
지난달 31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와 기존 쿼드 소속 4개국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집단안보체제인 ‘쿼드 플러스(+)’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한에서 반중 경제동맹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와 쿼드 플러스 구상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언급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공식 방한은 지난해 6월 남·북·미 정상의 사상 첫 판문점 회동 때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당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수행하고자 한국을 방문했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의 단독 방한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그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단독 방한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방북 성과 등을 공유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이뤄지는 미국 고위급 인사의 방한이다. 지난 6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 고위급 인사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외교부는 “최근 한·미 간 각 급에서의 긴밀한 전략적 소통에 더해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한은 한반도·지역·글로벌 문제에 관한 양국의 공조를 더욱 심화하는 한편, 한·미 동맹을 한층 발전 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 대선 등 한미 간 외교 현안을 물론 오는 10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은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의미 있게 기념한 후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 등을 보면서 예정된 내년 1월의 제8차 당 대회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당 창건일의 열병식 개최 여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 여부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의 이번 열병식이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김 위원장이 줄곧 강조해왔던 새로운 전략 무기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외신들은 위성사진 등을 인용해 북한이 평양 김일성 광장, 미림비행장, 순안공항 등 여러 장소에서 열병식 준비 동향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공개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전략적 무기 공개를 두고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미(對美)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내포됐다고 보고 있다.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현 대진대 교수)은 앞서 기자와 만나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 교수는 미국 대선 전 북·미 간 만남이 이뤄지는 이른바 ‘10월 서프라이즈’가 실현된다면 북한은 열병식에서 공개할 새로운 전략무기 등을 앞세워 미국과 협상하려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반도 정세와 양자 외교현안을 위해 한·미 간 대면 접촉이 예정된 상황에서 중국 고위급 인사인 왕 부장의 방한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중국의 외교사령탑으로 불리는 양제츠(杨洁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지난 8월 방한한 지 두 달 만에 중국 고위급 인사가 또 한국을 찾는 셈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미 당국이 최근 밀접 행보를 보이자 중국이 이를 우려해 방한을 결정, 한반도가 미·중 갈등의 전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중 고위급 인사가 앞다퉈 한국을 찾는 것은 결국 미·중 갈등 속 한국을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깊게 담겨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한 전 일본을 먼저 방문, 6일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한반도 현안보다 반중(反中) 연대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거란 관측도 이런 우려의 목소리에 힘을 싣는다.
지난달 31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와 기존 쿼드 소속 4개국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집단안보체제인 ‘쿼드 플러스(+)’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한에서 반중 경제동맹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와 쿼드 플러스 구상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언급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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