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여행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강 장관이 4일 오후 외교부 간부회의에서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대국민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국민의 추석명절 고향 방문도 자제한 상황에서 고위공무원 배우자가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미국행에 나선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4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실·국장급 간부들과 회의 자리에서 “국민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차원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없는 상태다.
강 장관은 오후 5시 20분경 외교부 청사를 나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반복해 전했다. 그러나 남편인 이 교수에게 귀국을 요청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강 장관은 남편에게 귀국을 요청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남편의 여행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설득도 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이 교수)도 잘 알고 있고, 저도 설명하려고 했습니다만, 결국 본인도 결정해서 떠난 거고 어쨌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날 요트 구매와 여행 목적으로 미국행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교수는 KBS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그냥 여행 가는 거다. 자유여행”이라고 했다. 또 강 장관이 해외여행에 대해 별다른 말이 없었느냐는 질의에는 “어른이니까. 놀러 가지 말아야 한다. 그런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공직자의 가족으로서 부담은 없느냐’라는 물음에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는 것,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느냐. 모든 걸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지 않으냐”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는 초창기에도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에도 베트남 여행을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2월 8~17일 고교 동기 등 일행 5명과 함께 베트남 호찌민 지역을 여행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교수가 베트남을 여행하던 시기가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 때로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역사회 감염 확인 사실을 앞세워 베트남 여행을 최소화해 달라고 권고하던 때라는 점이다.
외교부는 지난 2월 11일 중국과 교류가 잦은 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대만 등 6곳에 대한 해외여행 최소화를 권고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이를 7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여행경보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에 따르는 경보를 발령하는 것으로 해외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는 조치다.
그런데 외교부 수장의 배우자가 정부의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에도 ‘자유여행’을 목적으로 미국을 출국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며 이 교수의 논란에 대해 함구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국민의 추석명절 고향 방문도 자제한 상황에서 고위공무원 배우자가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미국행에 나선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4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실·국장급 간부들과 회의 자리에서 “국민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차원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없는 상태다.
강 장관은 오후 5시 20분경 외교부 청사를 나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반복해 전했다. 그러나 남편인 이 교수에게 귀국을 요청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이 교수)도 잘 알고 있고, 저도 설명하려고 했습니다만, 결국 본인도 결정해서 떠난 거고 어쨌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날 요트 구매와 여행 목적으로 미국행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교수는 KBS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그냥 여행 가는 거다. 자유여행”이라고 했다. 또 강 장관이 해외여행에 대해 별다른 말이 없었느냐는 질의에는 “어른이니까. 놀러 가지 말아야 한다. 그런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공직자의 가족으로서 부담은 없느냐’라는 물음에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는 것,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느냐. 모든 걸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지 않으냐”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는 초창기에도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에도 베트남 여행을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2월 8~17일 고교 동기 등 일행 5명과 함께 베트남 호찌민 지역을 여행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교수가 베트남을 여행하던 시기가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 때로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역사회 감염 확인 사실을 앞세워 베트남 여행을 최소화해 달라고 권고하던 때라는 점이다.
외교부는 지난 2월 11일 중국과 교류가 잦은 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대만 등 6곳에 대한 해외여행 최소화를 권고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이를 7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여행경보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에 따르는 경보를 발령하는 것으로 해외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는 조치다.
그런데 외교부 수장의 배우자가 정부의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에도 ‘자유여행’을 목적으로 미국을 출국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며 이 교수의 논란에 대해 함구했다.
한편 이 교수의 미국 여행 소식에 여야가 모두 쓴소리를 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위공직자, 그것도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장관의 가족이 한 행위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위를 한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황규환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국민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며, 자신들은 이율배반적인 내로남불을 일삼는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라면서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참고 견뎠던 국민 입장에서는 참담하고 허탈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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