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료진 "이르면 내일 퇴원...두 차례 산소 부족 겪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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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0-0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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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차례 혈중 산소포화도 하락, 고열 증상도"...뒤늦게 시인

  • "대통령이 가졌던 낙관적인 태도 반영하려 노력한 것"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어 이르면 5일(현지시간) 퇴원할 수도 있다고 의료진이 4일 밝혔다. 아울러 이날 의료진은 그간 두 차례나 트럼프 대통령의 산소포화도가 적정치보다 떨어졌다고 뒤늦게 시인했다.
 

숀 콘리 주치의[사진=AP·연합뉴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숀 콘리 주치의 등 의료진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의료팀인 브라이언 가리발디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 상태가 오늘처럼 계속 좋다면 내일(5일) 퇴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후 열이 나지 않고 선소포화도 역시 98%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간과 콩팥에도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콘리 주치의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두 차례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뒤늦게 시인했다.

일차적으로는 지난 2일 늦은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고열 증상을 보이며 산소포화도가 일시적으로 94%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당시 약 2ℓ의 산소를 공급한 후 산소포화도가 95% 이상으로 되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산소 보충이 필요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산소포화도는 95~100% 값을 지닌다. 90% 이하면 저산소혈증이라고 하며, 80% 이하이면 신체의 여러 조직이 심각한 상해를 입는다.

지난 3일 아침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산소포화도는 한 차례 더 떨어졌다. 당시 의료진은 산소포화도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을 투약했다고 밝혔다. 콘리 주치의는 "초기에 덱사메타손 투약의 잠재적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이후 미열과 기침, 코막힘 증상 등 가벼운 증세만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고열에다 산소호흡기까지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콘리 주치의는 의료진과 트럼프 대통령이 가졌던 낙관적인 태도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리 주치의는 "병의 경과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지도 모를 어떤 정보도 주고 싶지 않았다"며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뭔가를 숨기려 하는 것 같은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진실은 아니었다. 정확한 것은 대통령이 매우 잘 지내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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