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책위원회(의장 이종배)가 337개 공공기관 및 정부 산하기관의 임원 2727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프 출신이거나 친여 시민단체 출신, 또는 더불어민주당과 직‧간접적으로 연관 있는 ‘코드 인사’ 의심 사례가 466명으로 조사한 전체 임원의 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8명은 기관장으로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 전직 국회의원,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나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보자들이 ‘보은용 나눠먹기 인사’의 특혜를 받고 주요 자리를 꿰찬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병문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이미경 KOICA 이사장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최용규 인천대학교 이사장 등이 확인됐다. 아울러 이훈 전 의원도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강래 전 의원은 한국도로공사 사장 임기는 끝났지만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 중이다.
국민의힘은 또 “전문적 지식과 경력을 갖추어야 하는 자리에 업무 연관성이 없는 민주당 출신 지역위원장들을 기관장이나 임원으로 기용해 ‘내 사람이 먼저다’라는 文정권의 이기적 인사 마인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역위원장 출신 임원은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한호연 소방산업공제조합 이사장 ▲손주석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 ▲송기정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상임감사 ▲박영미 한국자산관리공사 비상임이사 ▲이경원 한국동서발전㈜ 비상임이사 ▲박성필 한국산업단지공단 비상임이사 ▲고인정 한국석유관리원 비상임이사 ▲임동욱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감사 등이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뿐 아니라 정부나 산하기관이 출연한 기관이나 법인, 협회 등까지 문재인 정부의 코드인사들의 자격을 철저히 따지고 자질 없는 인사들의 경우 퇴출을 강력 요구하는 등 잘못한 인사로 인한 폐해를 바로 잡겠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