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中 극장가 '중간결산'... "매출 나흘간 4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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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0-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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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 위안 돌파한 영화 두편이 흥행 이끌어

  • 8일간 긴 황금연휴에 지난해 기록 넘어설 수도

코로나19 진정세 속 8일 간의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은 중국 극장가가 뜨겁다. 

5일 중국 마오옌 온라인 영화티켓 판매 플랫폼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나흘간(1~4일)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25억 위안(약 4305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뒤처지는 성적이지만, 중국 영화관 점유율이 75%를 넘어선 안된다는 제한 조치 등을 고려한다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화아적고향 vs 강자아 2파전 흥행 대결에 주목
극장가 흥행을 이끌고 있는 건 ‘아화아적고향(我和我的家鄉·나와 나의 고향)’이다. 아화아적고향은 4일 오후 5시 15분 티켓 판매량 10억 위안을 돌파하면서 올해 국경절 첫 10억 위안 박스오피스 기록을 돌파한 영화가 됐다.

아화아적고향은 국경절 기대작 중 하나였다. 앞서 시장에선 연휴기간 박스오피스 성적이 최소 25억 위안(약 43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전작인 아화아적조국(我和我的祖國·나와 나의 조국)이 지난해 국경절 최고 흥행작이었기 때문이다. 아화아적조국은 지난해 31억2000만 위안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두며 국경절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명절 연휴 인기가 많은 ‘코미디’란 장르라는 점도 이목을 끄는 요소다. 

아화아적고향을 바짝 뒤쫓는 흥행작은 애니메이션 영화 ‘강자아(姜子牙·강태공)’다. 강자아는 명나라 때 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의 중심 캐릭터로 중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다.

강자아는 개봉 당일 4억 위안의 매출을 거두며 국경절 영화 흥행 1위를 이어갔으나 4일부터 선두를 뺏겼다. 그러나 아화아적고향의 매출이 10억 위안을 돌파한 지 15분 만인 오후 5시 30분에 곧바로 10억 위안을 돌파하면서 치열한 2파전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앞서 강자아의 박스오피스 예상 성적은 다소 엇갈렸다. 일부 영화 플랫폼에서는 4억 위안을 예상했고, 다른 집계 결과에선 10억 위안으로 예측됐다. 텅쉰은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란 입소문을 타고 강자아가 국경절 흥행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었다.

두 영화의 '쌍끌이 흥행'에 밀려 울며 겨자먹기로 상영을 중단한 영화도 있다. 중국 국산 애니메이션 ‘뮬란:황공출세’다. 4일 오전 영화사 측은 오는 6일 0시부터 상영을 중단한다고 돌연 선언했다. 영화 홍보가 부족했다며 향후 다시 시기를 조정해 개봉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뮬란:황공출세가 지난 3일 개봉 후 이틀간 거둔 박스오피스 성적은 달랑 700만 위안이었다.
 

[사진=아화아적고향 포스터]

코로나19 타격 컸지만 하반기 흥행 이어가.. "中 올해 세계 최대 영화시장될 것"
국경절 중국 영화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올해 중국 극장가 최종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춘제(春節·중국 설)와 여름방학 대목을 놓쳤었지만,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3일 기준 올해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이미 100억 위안을 돌파했고, 총 관객 수는 2억7100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국경절 흥행까지 이어지면 영화계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올해 국경절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36억~46억 위안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 연휴기간 7일간 세운 박스오피스 기록의 86~110%에 달하는 수준이다.

중국 완롄증권연구소는 “연간 박스오피스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 지역을 중국이 이달 중 추월해 올해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증권보는 “국경절 연휴 직전 중국의 영화 ‘팔백(八伯)’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둔 것과 더불어 ‘아화아적고향’과 ‘강자아’의 흥행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영화계에 자신감을 북돋아준다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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