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中국경절 소비 풍경… 배달·온라인 쇼핑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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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0-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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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 매출 급증

  • 3~4선 도시 매출 전년同比 500% 이상 늘어

  • 관광 수요 늘면서 '줄서기 대행' 서비스 인기

중국의 국경절 풍경이 달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자상거래 소비가 대폭 늘어나고, 배달 수요도 급증했다.
온라인 가전제품 판매액, 전년 동비 131% 늘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 데이터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 첫 4일간(1~4일) 중국인의 온라인 소비가 크게 늘었다.

구체적으로 징둥닷컴 내 가전제품의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이상 늘었고, 아웃도어 용품, 의류 등 판매액도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식료품 판매액도 전년도와 2018년도 수준을 크게 웃돌았으며, 코로나19로 미뤄진 다수의 결혼식이 국경절 연휴기간 열리면서 귀금속 판매도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 근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의 온라인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다. 특히 후베이 지역 특산품인 '러간멘(热干面, 국물없는 면요리)' 등에 대한 타지방 주문량이 전년 동비 60% 이상 늘었다.

독특한 점은 중소도시인 3~4선 도시 소비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연휴 직전 산시(山西)성 다퉁(大同)과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 후난(湖南)성 상탄(湘潭) 등 도시 지역 매출이 지난해보다 500% 이상 늘었다고 징둥데이터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같은 온라인 소비 폭증은 국경절 연휴 시작 전부터 두드러졌는데, 중국의 중추절(中秋節) 전통 과자인 월병의 징둥닷컴 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40% 늘었다. 주류 판매액도 크게 늘었다. 특히 과일주 판매액이 지난해에 비해 430%나 폭증했다.
 

[사진=메이퇀와이마이]

심부름 서비스 폭증… '줄서기 대행' 수요는 전년 동비 400% 이상 급증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국경절 유독 호황을 맞은 건 배달업계다. 중국 배달 플랫폼 메이퇀와이마이(美團外賣)에 따르면 1~3일까지 메이퇀와이마이의 하루 평균 심부름 서비스량은 151% 증가했다. 심부름 서비스란, 소비자가 원하는 요구에 따라 각종 배달, 주문, 구매, 줄서기 등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가장 수요가 늘어난 심부름 서비스는 ‘줄서기 대행’이다. 관광이나 쇼핑을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을 메이퇀 배달맨이 대신 기다려주는 서비스다. 메이퇀와이마이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첫 3일 간 하루 평균 줄서기 대행 서비스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19%나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크게 완화된 중국에서 맞는 ‘황금연휴’ 기간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일각선 전염병 감염 우려가 여전해 이 서비스가 인기를 끈 것이란 분석도 있다. 

메이퇀와이마이는 해당 기간 심부름 서비스가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을 광저우(廣州)라고 밝혔다. 그 뒤를 이은 도시는 쑤저우(蘇州), 항저우(杭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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