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디스커버리 "한국형 콘텐츠로 K-콘텐츠 허브" 꿈꾼다···콘텐츠 제작에 5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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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10-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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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한국형 콘텐츠를 통해 '아시아 K-콘텐츠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500억원 투자 및 국내 유수 채널과 컨버전스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올해 4분기 오리지널 콘텐츠 5편을 공개할 계획이며 2022년까지 20편 제작하며 오리지널 비중 점진적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6일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첫 미디어 데이 및 대표 오리지널 콘텐츠 '땅만 빌리지'의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로 진행됐다. 지난달 1일 리얼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새롭게 개국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핵심 전략으로 한국형 디스커버리 콘텐츠 제작을 소개했다.
 
글로벌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가 보유한 세계 각국의 디스커버리 채널 중에서도 차별화된 방향성을 가진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한국인들의 취향을 고려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디스커버리가 보유한 16개의 플래그십 채널에 있는 콘텐츠를 선별해 선보일 방침이다.

정일훈 디스커버리채널 대표[사진= 디스커버리 채널 제공]

◆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한국형 디스커버리 콘텐츠’ 청사진 제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형 디스커버리 콘텐츠를 공동으로 해외에 선보여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기여하고, ‘아시아 K-콘텐츠 허브’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한국 제작진이 기획 및 연출하는 콘텐츠에 해외 제작진과 출연진이 함께하는 한국형 디스커버리 콘텐츠로 발전 시켜 나갈 예정이다.
 
정일훈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대표는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한국을 공략해야 하는 시장이 아닌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나가며 상생하는 스튜디오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국형 디스커버리 콘텐츠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 말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5편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20편 이상을 자체 제작하며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0년 4분기에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디스커버리 오리지널’ 5편과 한국인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엄선한 해외 콘텐츠 ‘디스커버리 베스트 오브 글로벌’ 5편 등 총 10편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는 한국형 디스커버리 콘텐츠 제작을 위해 △콘텐츠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 디스커버리 설립 △스카이티브이(skyTV), KBS, MBC 등 국내 방송사와의 파트너십 △국내 예능 분야 제작진 영입을 추진해왔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책임지는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의 아시아 최초 콘텐츠 제작사이자, KT그룹 미디어 계열사인 스카이티브이(skyTV)와 손잡고 설립한 합작투자회사(JV)다. SBS 예능국장을 역임한 정순영 PD를 제작총괄로 영입했으며, 이외에도 리얼 예능 프로그램 제작 경험이 있는 유수의 PD들이 대거 합류해 제작 역량을 강화했다. 여기에 KBS, MBC 등 방송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재미가 담긴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특히 ‘디스커버리 오리지널’로는 연말까지 총 70시간에 달하는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스튜디오 디스커버리와 KBS가 공동제작한 자급자족 프로젝트 '땅만 빌리지', 지난달 1일 개국 이후 가장 먼저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인 최후 인류 생존 지침서 '서바이블', 스카이티브이(skyTV)와 공동 제작 및 편성하는 리얼한 사랑 이야기를 볼 수 있는 러브 논픽션 프로그램 '스트레인저', 주한 외국인 셰프들이 펼치는 맛의 진검승부 '플레이트', 서울 시내 빈 집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는 MBC와 공동 제작 및 편성 예정인 '빈집 살래' 등이 그것이다.

[사진= 디스커버리 채널 제공]

◆ 땅만 빌리지 "힐링 예능 정수 보여준다"
 
6일 오후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땅만 빌리지'의 촬영 현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연출을 맡은 김영화 PD와 방송인 김병만, 김구라, 유인영, 이기우, 윤두준, MC그리, 오마이걸 효정이 참석했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땅만 빌리지' 촬영지인 강원도 양양군에서 사전 촬영으로 진행됐다.
 
'땅만 빌리지'는 70년간 민간에 공개되지 않았던 천혜의 자연 속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집을 직접 디자인하고 꾸미는 동시에 하나의 마을을 이뤄 나가는 '자급자족 프로젝트'로 스튜디오 디스커버리가 KBS와 공동으로 제작했다. '땅만 빌리지'는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의 2020년 4분기를 대표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다.
 
이날 '땅만 빌리지' 메인 연출을 맡은 김영화 PD는 "일상에서 벗어난 대자연 속에서 나만의 세컨하우스를 짓고 세컨라이프를 살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점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자기만의 집을 디자인하고 더 나아가서 한마을의 구성원으로서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땅만 빌리지' 기획 의도를 밝혔다.
 
땅만 빌리지 마을의 정신적 지주로 참여하는 방송인 김구라와 달인 및 서바이벌 캐릭터로 유명한 개그맨 김병만의 섭외가 주목을 받았다. 이들의 섭외에 대해 이준석 PD는 “김구라는 마을 구성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커뮤니티 역할, 김병만은 땅만 빌리지 마을을 만들어나가는 역할을 요청드릴 계획이다”고 답했다. 마을의 중심축으로 활동할 김구라와 김병만이 앞으로 땅만 빌리지에서 보일 든든한 ‘어른 케미’가 어떠한 모습일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방송인 김구라에게 땅만 빌리지에서의 담당 역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구라는 “제가 사실 할 줄 아는 부분이 별로 없어서 이곳에서는 마을 밖으로 나가서 장을 봐오기도 하고, 마을 상황도 주민들과 공유하면서, 저녁 메뉴를 어떤 것을 할 지 상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이 외에 땅만 빌리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 찾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오마이걸 효정은 각 마을 주민 이미지에 대해 정의를 해달라는 질문에 김구라는 요리는 물론, 여러모로 마을 주민을 도와준다며 땅만 빌리지의 ‘엄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땅만 빌리지에서 첫 독립을 했다는 유인영은 “지금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아서, 아무래도 나만의 시간을 갖는 점이 부족했는데, 저만의 공간과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며 “실제로 땅만 빌리지에서 생활하다 보니 너무 좋았다”고 강조해 땅만 빌리지에서 펼칠 그녀의 독립생활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다.

실제로 최근 독립을 한 오마이걸 효정은 ”서울 집에서 이루지 못한 로망을 땅만 빌리지에서 이루고 있다”며 “여기서는 미끄럼틀을 비롯해 도르래를 집에 설치해달라고 했다”며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오마이걸 효정이 꿈꾸는 미끄럼틀과 도르래가 있는 로망의 집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다.

정글 등 야외를 돌아다니다 이곳에 정착해 답답하지 않냐는 질문에 김병만은 “땅만 빌리지에서는 빌더의 역할로, 주어진 다양한 도구들로 마을을 만들어 나간다”며 “지금까지 집을 한 4채 정도 지어본 경험이 있어, 이를 토대로 이곳에서 다른 연예인분들하고 함께 사는 마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재미가 있는 부분이 다르다”고 답했다.

[사진= 디스커버리 채널 제공]

제대한 지 얼마 안 된 윤두준에게는 강원도에서 진행하는 땅만 빌리지 출연 결심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윤두준은 “군 복무를 하면서 1년 반 정도를 강원도에서 살다 보니 도시가 그리웠는데, 오히려 전역 후에는 자연이 그리워졌다”며 “출연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자연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출연하는 분들을 평소에 워낙 좋아해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해 앞으로 마을 주민들과 보여줄 케미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러한 윤두준에 대해 김병만의 ‘목공 수제자’로 불린다는 출연진들의 증인이 이어져 땅만 빌리지에서 보일 목공 실력을 보는 재미도 기대해볼만 하다.

에코 기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는 이기우는 “업사이클링에 평소 관심이 많아서 쓰다 남은 것들을 리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배우 박진희씨한테 많이 배우고 있으며 집을 만들다 남은 자재로 소소하게 마을에 필요한 물건들을 만들 수 있을 것 같고, 집에도 가져가려고 한다”고 이야기해 어떤 물건들을 만들지에 대해 궁금증이 더해졌다.

가장 매력 있는 집은 어디냐는 공통 질문에 출연진 모두 하나의 집을 고를 수 없다고 답했다. 김병만은 “모든 집이 개성 있어 한 집을 고르기 어렵지만, 가장 안 좋은 집은 고를 수 있다며 바로 내가 사는 집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만의 집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땅만 빌리지에 유일한 직계 가족으로 출연하는 김구라와 그리에 대한 질문도 계속됐다. 그리는 아버지 김구라와 함께 한 집에 사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방송을 계속 같이하고, 현재도 유튜브를 같이 하고 있어서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이야기하면서 “독립 이후 오랜만에 한 집에서 자고 생활하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함께 살아왔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말 부자간의 불편함이 없을지, 땅만 빌리지 내 유일한 부자 케미가 방송 전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땅만 빌리지 마을 주민 대표로 활약하는 김병만은 첫 촬영부터 난관이 이어졌다는 고백으로 관심을 모았다. 땅만 빌리지 마을을 보기 위해 방문한 시기에 연 이은 태풍과 폭우로 실제로 마을이 여러 차례 물에 잠겨 이재민이 된 사연 등의 촬영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김구라는 “물난리가 나서 MC그리도 촬영을 위해 내려오다 짜장면만 먹고 갔다”고 전했다.

특히 관전 포인트로 김구라는 “사실 힐링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은 많지만 우리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각자 자신의 취향이 담긴 집을 만들고 정말 제작진의 참여가 적은 리얼한 자연 속에서 세컨하우스와 마을 공동체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 자연 속에 내 취향과 로망이 담긴 집을 꾸미며, 자신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과 힐링의 시간을 보내는 자급자족 프로젝트 땅만 빌리지는 11월 3일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와 KBS에서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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