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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실종자 수색이 이틀 째 진행되고 있다.[사진=부산시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 빠진 중학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이틀째 해수욕장 인근을 수색 중에 있다.
이날 사고는 물놀이간 친구 중 1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리자 친구 7명이 구조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6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께 원격 수업을 마친 중학생 10명이 물놀이를 위해 다대포 해수욕장을 찾았다.
당시, 다대포해수욕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조기폐장해 안전요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명 중 7명이 바다에 들어갔고, 이 중 1명이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파도에 휩싸여 허우적 거리는 친구를 발견한 나머지 6명이 구조에 나섰다가 함께 물에 빠졌다.
이날 오후 4시9분께 시민과 친구들의 신고가 119에 두차례 들어왔고 119구조대원과 해경의 수색작업이 시작됐다.
물에 들어간 학생들 중 3명은 자력으로 빠져나왔고 2명은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물에 들어간 7명 중 1명이 구조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아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하지만 이날 구조된 학생들은 사고 여파로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날 야간수색 작업을 진행한 소방과 해경은 이날 오전부터 집중수색을 재개해 실종된 1명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당국은 의용소방대 200명을 동원하고 오전 5시부터 헬기를 투입하는 한편 연안구조정 등을 투입해 해수욕장 인근을 수색하고 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사고와 관련, “해양경찰청·소방청·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부산시 등 지자체는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부산시교육청도 사고 당일인 5일 오후 6시 교육청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사고현황 파악 및 실종자 수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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