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폐장한 부산시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을 방문한 중학생 3학년 10명 중 1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온라인 원격수업을 마치고 모인 10명 중 7명이 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물에 들어가 파도에 휩쓸린 7명 중 3명은 자력으로 물에서 빠져나왔지만 4명은 물에서 나오지 않아 해수욕장 인근 주민이 소방서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대원과 해경은 4명 중 3명을 구조했지만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끝내 숨졌다. 나머지 1명은 실종된 상태다.
이날 구조 당국은 헬기까지 동원해 야간과 다음날까지 수색작업을 진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에는 북동풍이 초속 2~3m로 불고, 너울성 파도가 일었다.
너울성 파도란 기상 현상에 의해 해면이 상승해 작은 파도들이 큰 파도로 합쳐져 한꺼번에 솟구치는 물결로 봄·가을철에 동해안에서 자주 발생한다.
총리실에 따르면 6일 정 총리는 해양경찰청과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부산시 등 지자체에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반복되는 너울성 파도로 인한 해안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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