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의 누적 매출액이 158억9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 규모도 237억7000만원에 달했다.
과기정통부는 6일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의 올 3분기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3분기에는 공유숙박 서비스, GPS 기반 앱미터기 서비스,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 등 10건이 신규 출시돼 제도 시행 이후 총 37건의 신기술과 서비스가 시장 출시됐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도 지정기업의 제품 판매 및 서비스 이용자 증가로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12월 56억8000만원에서 102억1000만원 증가한 158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택시 동승중개 반반택시는 기존 택시와 모빌리티 플랫폼이 상생하는 서비스로, 현재까지 택시기사 1만6000명 모집, 앱 다운로드 건수 24만건 돌파 등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출액도 크게 성장해 지난해 9월 대비 월 매출액이 30배 이상 증가했다.
KT와 카카오페이, 네이버가 협력한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는 32개 기관에서 179종, 3200만건(공인전자문서센터 기준)의 우편 고지서를 모바일로 대체.발송하는 등 규모가 확대됐다. 현재 금융기관, 보험사 등에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확대를 협의 중이며 앞으로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자리 측면에서는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계기로 총 388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고용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가사서비스 플랫폼 대리주부는 그동안 노동관계법의 사각지대에 있던 가사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서비스 이용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교통약자 특화 모빌리티 플랫폼 파파모빌리티는 실증 과정에서 85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고요한 모빌리티 플랫폼은 청각장애인 등 취약계층 16명을 운행기사로 고용했다.
뿐만 아니라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 중 28곳은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생산설비 확대, 정보시스템 구축 등 총 165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8개 기업은 벤처캐피탈(VC) 등을 통해 총 237억7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업 개시 7일 만에 이동통신 개통 건수 1940건을 돌파한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 이용자 150만명을 돌파한 모바일 운전 면허증 등은 신사업 추진을 위해 시스템 개발과 구축 등 20억원 규모의 신규 IT 인프라를 확충했다. 반반택시는 지난해 6월 14억1000만원, 올해 4월 35억원 등 총 49억1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으며, 고요한 모빌리티 플랫폼도 규제 샌드박스 통과를 계기로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과기정통부는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 기술 및 서비스가 사회적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전자고지를 통한 우편비용 절감, 공유주방으로 초기 창업비용 감소, 무인 원격전원관리시스템을 활용한 단순장애 현장 출동비용 절감 등에서 143억8000만원 규모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그간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비대면, 모빌리티, 공유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돼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신규 사업자들이 규제 샌드박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정부는 혁신적인 신기술, 서비스에 대해 규제특례 지정뿐만 아니라 실제 시장 출시로 국민들이 효용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최종적으로 관련된 규제가 개선되도록 규제 소관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