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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엇갈린 자금 운용…가계 여윳돈 늘고 정부는 빚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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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10-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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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코로나19' 영향으로 각 경제주체들의 자금 운용이 엇갈렸다. 가계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돈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여유자금이 급증했다. 반면 일반기업과 정부는 빚이 큰 폭으로 늘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64조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기록이었던 1분기의 68조8000억원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2분기 24조원보다는 40조원이나 많은 규모다.

순자금 운용이란 해당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의 방식으로 기업이나 정부 등 다른 경제주체에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순자금 운용 규모가 커졌다는 건 여윳돈의 증가폭이 조달액보다 더 많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가계의 2분기 자금 운용 규모는 110조1000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금조달액(46조1000억원)도 지난해 2분기(20조7000억원)나 올해 1분기(15조원)보다 늘었지만 자금 운용액 증가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운용 부문별로는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부문이 21조3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투자가 크게 늘어난 여파다. 금융기관 예치금도 4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조4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정규채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코로나19로 가계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금융기관 예치금이 늘고 공모주 등 주식 투자도 급증하면서 전체 순자금 운용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는 곳간이 텅텅 비었다. 정부의 순자금 조달 규모는 지난해 2분기 2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37조9000억원까지 불었다. 이 역시도 역대 최대 기록이다. 가계의 순자금운용이 늘어난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조달 형태별로는 국채 순발행액이 33조8000억원, 금융기관 순차입금이 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 팀장은 “2분기 중 세금 납부 유예 등으로 정부 수입은 줄어든 반면, 적극적 재정 집행 정책에 따라 지원금 등 이전지출, 정부 소비와 투자 등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반기업을 나타내는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 조달 규모도 29조1000억원으로 작년 동기(15조3000억원)보다 커졌다. 자금운용이 61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11조2000억원)보다 122.7% 늘었지만, 자금조달은 그보다 더 크게 증가((26조9000억원→90조4000억원·239.8%)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고, 운전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자금조달 규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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