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디지털 플랫폼 혁신에 박차…조용병 회장 직속 조직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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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10-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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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그룹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조용병 회장 직속으로 전담 조직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7일 신한금융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2020년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을 지난 6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그룹 최고경영자(CEO) 육성 후보군 전원이 참석해 이사들과 함께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내년 전략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행동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국내 이사진은 대면, 해외 이사진은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워크숍을 통해 신한금융은 7일부터 지주사 내에 '룬샷(LOONSHOTS) 조직'을 가동하고, 새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룬샷 조직은 본부장급 추진단장 및 실무자 포함해 총 30명으로 구성된다.

룬샷 조직의 주도하에 구축될 신규 플랫폼은 금융뿐 아니라 비금융 관점에서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다양한 비즈니스 및 소비자·생산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폭넓은 개방성을 통해 더 큰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신한금융은 내년 주요 핵심 전략으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기존 탄소감축 노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과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대해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감축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또한 신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대출 확대를 통해 최종적으로 탄소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워크숍에서는 지주사의 가치 회복을 위한 대응책에 대해서도 토의가 이어졌다. 회의 참석자 모두가 초 저금리와 코로나 19 여파에 따라 연초 이후 급격히 하락한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이들은 △경상수익력 방어 및 개선 △중간배당 등 탄력적 자본정책 △트렌드·환경 변화에 따른 신사업기회 발굴 △능동적인 시장 커뮤니케이션 등의 방안을 실행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통상 이사회 워크숍이 내년도 경영계획 방향성을 단순 공유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워크숍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심도 있고 열띤 토론의 자리가 됐다"며 "워크숍에서 결정된 방향에 대해 빠르게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 '원(One) 신한' 차원에서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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