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첫' WTO 여성 총장 될까…유명희 본부장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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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10-0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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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H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유명희 본부장은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하고 1995년 통상산업부(통상·현 산업부)에 재직하면서 통상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 당시 서비스·경쟁분과장을 맡았던 유 본부장은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실 외신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2018년 1월 통상교섭실장으로 임명돼 산업부가 설립된 이래 70년 만에 처음으로 1급 여성 공무원이 됐다. 

    유 본부장은 1호 제조기다. 통상산업부 첫 여성 사무관, 산업부 첫 여성 국장, 산업부 첫 여성 1급 등으로 '첫'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을 거치지 않고 고위공무원으로 파격 승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과 거침없는 논리로 유 본부장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지냈던 강경파 여성 협상가 칼라 힐스를 떠올리게 해 '한국의 킬러 힐스'라고 불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함께 진출한 후보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다. 유 본부장과 경쟁을 펼치는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역임했으며, 세계은행에서 오래 근무해 인지도가 높다. 

    두 여성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WTO 역사상 처음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됐다.

    WTO 측은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마지막 라운드 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11월 7일 전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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