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관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는 3만5488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94만2703명으로 곧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영화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분)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하모니'를 연출한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국제시장' '히말라야' '공조' 등을 만든 JK필름이 제작했다.
추석 연휴를 겨냥한 '담보'는 사채업자들이 난생처음 아이를 키우며 벌어지는 코미디와 가족에 대한 메시지 등을 아우르며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배우 성동일, 김희원을 중심으로 박소이, 하지원의 케미스트리가 인상 깊은 작품이다.
박스오피스 2위는 영화 '언힌지드'(감독 데릭 보트)다. 지난 7일 개봉해 1만5663명을 동원, 영화 '국제수사'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2위에 안착했다.
영화 '언힌지드'는 크게 울린 경적 때문에 분노가 폭발한 남자, 그에게 잘못 걸린 운전자가 최악의 보복 운전을 당하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사회적 이슈인 '보복 운전'을 소재로 해 관객들의 흥미를 끈 이 작품은 '글래디에이터' '노아' 등 국내에서는 친숙한 러셀 크로우의 극악무도한 캐릭터 변신이 인상 깊은 작품. 필모그래피 사상 최악의 악역으로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감을 뿜어낸다.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이어 한국에서도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국제수사'(감독 김봉한)는 같은 날 6618명을 동원했다. '담보'와 같은 날 개봉했지만 관객수는 매일 떨어지고 있다. 누적관객수는 47만7128명이다.
영화는 난생처음 떠난 외국 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을 그리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 '아수라' '강철비' '남산의 부장' 등 누아르 장르에서 활약해왔던 곽도원이 처음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배우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등 충무로 베테랑들이 모여 코미디 합을 맞춘다. 코로나19로 몇 차례나 개봉을 미뤘다가 추석 연휴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박스오피스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추석 연휴 이후 한산해진 분위기였지만 다시금 활기를 찾는 분위기다. 영화 '담보'가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고 다음 주 유아인·유재명 주연의 '소리도 없이'가 개봉해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테넷' 등 장기 흥행작들도 아직 순항 중으로 연휴 동안 관객수 반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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