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정보 기재한 안찬영 세종시의원, 뒤늦게 사과했지만 개인정보 도용은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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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기완 기자
입력 2020-10-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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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국에 출입 방명록을 허위로 게재하고 카드게임장에 드나들어 언론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아온 안찬영 세종시의원이 20일만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사실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고, 오랜고민 끝에 사과문을 발표한다는 등 변명만 늘어놨다는 또다른 비판이 일고 있다. 이는 고민할 가치도 없는 사과가 있어야 했고, 안 의원이 기재한 전화번호가 실제로 타인이 사용하고 있는 전화번호라서다.

 

 ▲더불어민주당 안찬영 세종시의원/사진=아주경제 DB

7일 안 의원은 "오랜 고민 끝에 제 입장을 담은 사과문을 발표하게 됐다."며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산의 벌초를 위해 고향 서산을 찾아 저녁에 카드게임장(홀덤펍)을 방문했다."며 "국가적으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방문 그 자체만으로도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동선 관리가 매우 중요한 코로나19 상황에서 허위로 방명록을 작성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며 "공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제가 방문한 그 곳은 홀덤 콘텐츠를 접목해 식음료를 판매하는 합법적인 업소로 일각에서 제기한 도박에 가까운 게임을 하는 곳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며 "제가 소속된 세종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과 세종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하루빨리 부적절한 제 처신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해주길 바란다."며 그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해 둘 것을 요청했다.

사과문의 핵심은 국가적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시행중이었던 시기에 카드게임장을 방문했다 부분에 대한 것으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고,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사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형식만 갖춘 전형적인 물타기 사과라는 비판이 나온다. 요컨대, 카드게임장에 방문한 사실보단, 코로나19 정국에서 출입 방명록에 거짓으로 이름과 연락처를 기재했고, 그 연락처는 실제로 타인이 사용하는 휴대폰 번호였기 때문에 이에 따른 사회적 책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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