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9월 수출 전고점 갱신에 실적 전망치↑" [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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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10-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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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8일 씨젠에 대해 9월 진단키트 수출액이 전고점을 다시 쓰게 됐다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은 유지했다. 현재 목표주가도 씨젠의 전일 종가(28만1300원)보다 24% 넘게 높다.

선민정 연구원은 "이달 1일 한국무역진흥원(TRASS)가 발표한 진단키트 수출액 잠정치가 2억 8857만 달러로 8월보다 58.7% 급증했다"며 "8월도 수리일 기준 7월 대비 33.2% 늘었기 때문에 기저가 없었는데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이로 인해 고점이라고 생각했던 4월 2억6750만 달러를 돌파했다"며 "아직 관세청의 서울시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 데이터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8월 수출금액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올해 씨젠의 3분기 매출과 영업·순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저마다 19%, 20%, 31% 많은 3360억원, 2122억원, 1765억원으로 다시 내놓았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는 각각 963%, 3000%, 2893%씩 늘어난 수준이다.

선민정 연구원은 "씨젠의 경우 진단키트 가격이 지역별로 다른데 예를 들면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은 5달러, 단가가 가장 비싼 미국은 15달러 수준"이라며 "2분기 수출 지역이 남미 국가들로 가격대 하단에 있었다면 3분기 수출 지역은 가격 상단의 유럽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재확산과 단가 상승으로 인한 3분기 씨젠의 양호한 실적 달성은 자명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윈데믹(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대비로 코로나19와 독감을 한꺼번에 진단하는 동시에 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씨젠이 지난달 29일 동시진단키트 수출제조허가를 획득해 4분기에 본격적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는 매출 1조466억원과 영업이익 6469억원, 순이익 5320억원으로 종전보다 각각 3%, 4%, 9%씩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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