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포스코, 경영진에 수억씩 인센티브” vs “지급시기 겹쳤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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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10-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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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을 선언했던 포스코 사측이 경영진에는 수억원씩 '인센티브 잔치'를 벌였다는 노조의 폭로가 나왔다. 하지만 사측은 성과연봉과 장기인센티브 지급 시기가 겹친 것으로 과도한 지급은 없었다는 반박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이하 민노총 포항지부)는 8일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비용절감을 부르짖던 포스코가 고위임원 급여는 예년보다 더 후하게 보따리를 풀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포스코는 코로나19 파장으로 원·하청 노동자에게 일방적 연차소진, 휴업을 강요했고 임금을 동결했으며 하청업체 매출 3년간 15%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고위임원은 고통분담 없이 수억원씩 인센티브를 챙겼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임원진들과 작업복을 입고 제철소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특히 민노총 포항지부는 최정우 회장의 급여와 관련 "올 상반기 급여 12억1500만원 가운데 상여금이 7억6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인화 사장은 10억300만원, 전중선 부사장은 7억4500만원, 김학동 부사장은 6억1300만원을 받아 포스코 고위임원들은 작년 상반기보다 적게는 30%, 많게는 50% 이상 더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임원 보수는 급여와 성과금으로 구분되는 데 지난해와 올해 급여는 같지만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성과연봉과 지난 3년간 실적이 반영된 장기인센티브 지급 시점이 겹쳐져 금액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장기인센티브는 3년 단위로 경영실적을 평가해 4년 차에 지급하는데 지난해는 장기인센티브 지급기간이 아니었고 올해 지급하면서 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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