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원 화천군 상서면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화천지역에서 멧돼지가 아닌 사육돼지 발병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모든 양돈농가에 대한 일반인과 일반차량 출입을 제한했다. 당분간 도축이나 출하, 분뇨방출 등도 중단된다.
발생 농가에 대한 신속한 살처분과 방역 조치도 이뤄졌다.
군은 ASF 발생 농가에 대해서 9일 새벽 6시부터 사육돼지 총 721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시작해 이날 오후 매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발생 농가에서 2㎞와 7.5㎞ 떨어진 두 곳의 양돈농가와도 예방적 살처분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농가들은 각각 1,075마리와 45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한편, 화천군은 방제 차량 8대, 광역방제기 2대, 군부대 제독 차량 4대 등을 동원해 지역 내 모든 양돈농가 주변 및 진입도로 소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이날 이후 축산농가 모임 금지와 인근 청소년 야영장을 폐쇄했으며 발생지 인근 군부대에는 이동 제한 협조를 요청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필요한 방역물품을 소진 전에 미리 확보하고, 농가별 출입 통제와 소독을 빈틈없이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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