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 유휴공간에 장애인 일자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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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10-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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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섬옥수, 무료 네일 케어 서비스 제공·장애인 일자리 확대 기대

전국 주요철도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장애인 일자리가 나온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지난 8일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에 나섰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한 이번 협약은 하루 320만명이 이용하는 철도역을 사회적 가치를 담은 일자리 창출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중증 여성장애인 일자리 창출 플랫폼인 ‘섬섬옥수’는 전국 주요 철도역 로비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장애인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중증 여성장애인을 고용해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무료 네일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무료 네일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섬섬옥수. [연합뉴스]


‘섬섬옥수’는 지자체 주도형으로 2019년 부산역, 2020년 6월 익산역에 매장을 열었다. 기업주도형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섬섬옥수’ 사업은 현재 설치 진행 중인 대전역을 포함해 모두 8개의 철도역(용산·영등포·안양·오송·김천구미·울산·강릉)을 시작으로 향후 단계적으로 전국 주요 역에 확대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한국철도(역사 내 유휴 공간 제공), 국가철도(역사 내 장소 사용승인), 공단(맞춤형 인력풀 지원 및 장애인 고용 컨설팅 등) 민간(공공)기업(장애인 고용, 매장 설치 및 운영)이 각각의 역할을 분담한다.

참여기업은 장애인 고용의무를 이행하고, 중증장애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제공된다.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무료 네일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사회적 선순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에서는 채용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의 모집 대행부터 맞춤훈련센터를 통한 맞춤형직무교육 제공, 사업장 운영에 필요한 보조공학기기 및 근로지원인 등 다양한 고용안정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조종란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이동의 장소로만 생각했던 철도 플랫폼이 중증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플랫폼으로 재해석됐다"며 "이는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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