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다.
1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조정하되 방문판매 등 위험요인에 대한 방역 관리는 강화된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60명 미만으로 줄었고 감염 재생산 지수도 '1 이하'로 떨어져 확산세가 억제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 대상 방역수칙은 일부 유지된다. 정 총리는 “진정세가 다소 더딘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 중 필요한 조치를 유지한다”며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핵심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동시에 음식점과 카페 등 밀집 우려가 큰 곳은 매장 내 거리두기를 계속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대비 58명 늘어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중 국내 발생은 46명, 해외유입은 12명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부는 이날까지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하고 불법 집회를 막기 위해 도로를 통제하는 등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정 총리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집회를 자제해 준 단체와 불편을 감수해 준 시민께 감사하다”며 “집회 대응을 위해 휴일에도 수고해 준 경찰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이달 중순부터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 이를 즐기려는 국민이 많을 것”이라며 “단체탐방보다 가족 단위의 소규모 탐방을 권하고, 마스크도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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