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 급등한 3272.05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의 상승폭도 각각 2.96%, 3.81%에 달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의 소비가 살아났다는 소식이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지수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국경절 연휴 기간 소매판매액과 요식업 매출은 총 1조6000억 위안(약 274조원)에 달했다. 이는 7일간 이어졌던 지난해 국경절 연휴 때보다 4.9%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됐던 중국의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향후 중국 경제에 대한 밝은 전망도 나왔다. 독일경제연구소와 유럽경제재정정책연구소는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3%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난 6월 전망치(1%)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세계은행도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에 달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역대 국경절 연휴 후 상하이종합지수의 흐름만 봐도 상승세의 관측이 나온다. 중국 증시 주요 지수는 국경절 연휴 이후 1주일 동안 주가지수 상승확률이 7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휴 이후 5거래일은 A주 세 개 지수가 모두 8번 상승했다. 이 기간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지난 2010년 8.43% 올라 최대 상승폭을, 2018년에는 -7.6%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선전성분지수는 2015년과 2018년 9.14%와 -10.03%의 최대 등락폭을, 창업판지수는 2015년과 2018년 10.68%와 -10.13%의 최대 등락폭을 보였다.
위안화 강세도 증시 상승 전망을 떠받치고 있다. 국경절 연휴 직후인 지난 9일 위안화의 달러대비 환율은 6.7796위안으로 고시됐다. 전 거래일보다 0.0305위안 하락하면서 6.7위안대에 재진입한 것이다.
사실 위안화의 강세는 지난 7월부터 계속됐다.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폭은 3.89%다. 분기 기준 2008년 1분기 이후 최대치인 셈이다.
주목되는 점은 이 같은 강세 행진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셰야쉬안(謝亞軒) 초상은행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최소 3~6개월 정도 위안화 가치는 계속 상승하고 달러 지수는 하락할 것"이라며 "이 기간 중 환율 변동은 있겠지만 전반적인 절상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역시 회복세가 점쳐진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3일 발표되는 9월 수출입지표 중 수출증가율을 10%로, 수입증가율을 0.2%로 내다봤다. 이는 각각의 전달치인 0.5%, -2.1%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15일 발표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4%를 기록한 8월에 비해 다소 하락한 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자물가지수도(PPI) -1.8%로 전망되면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다수 전문가들은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가 335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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