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가계대출 급증, 30대·60대가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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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10-1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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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최근 비상등이 켜진 ‘가계대출’ 급증 현상은 30대 이하와 60대 이상 차주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연령대별·업권별 가계대출 구성비' 자료(대출금액 기준)에 따르면, 전체 가계대출 중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2분기 26.0%에 달했다. 지난 2016년 연간 24.8%에서 3년 반 동안 1.2%포인트나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16.6%에서 18.6%로 2.0%포인트 늘었다.

반면 40대(30.4%→28.7%)와 50대(28.1%→26.6%)가 차지하는 비중은 1∼2%포인트 가량 줄었다.

30대 이하 연령층은 대출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주택 구매, 주식 투자 등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60대 이상의 대출이 늘어난 데는 고령화로 인구 자체가 크게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연령대별로 돈을 빌리는 업권도 차이를 보였다.

30대 이하 차주들은 은행권 이용을 늘렸다. 이들의 은행권 대출 비중은 2016년 27.7%에서 올해 2분기 30.6%로 2.9%포인트 늘었다. 반면 비은행권 대출 비중은 21.0%에서 19.9%로 1.1%포인트 줄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대출은 비은행권 중심(20.4%0->24.8%)으로 이뤄졌다. 은행권 대출 증가는 13.7%에서 14.4%로 소폭 느는 데 그쳤다.

40대와 50대도 저축은행과 대부업에서의 대출 비중이 커졌다. 저축은행은 40대의 가계대출 비중이 2016년 31.2%에서 올해 2분기 32.9%로 늘었다. 50대도 20.9%에서 23.4%로 증가했다.

대부업 역시 40대는 33.9%에서 35.6%로, 50대는 19.8%에서 25.7%로 각각 급증했다.

한편, 해당 수치는 한은이 약 100만명의 신용정보로 구성된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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