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시중은행, 中企 신용대출 ‘줄이고’ 담보대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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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상 신용대출은 줄이고, 담보대출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무담보·무보증 신용대출은 25.2%로 집계됐다. 2015년말 33.3%에서 8.1%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담보대출 비중은 53.9%에서 60.3%로 늘었다.

대기업의 신용대출 비중은 66.5%로 중소기업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올 상반기에 더욱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전 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었지만, 대기업 신용대출은 늘고 중소기업은 줄었다.

대기업 신용대출은 작년 말 64.4%에서 올 6월 66.5%로 2.1%포인트 늘었다. 중소기업은 25.9%에서 25.2%로 0.7%포인트 감소했다.

은행별로 중소기업 신용대출 비중(6월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39.4%), 가장 낮은 곳은 국민은행(17.3%)이었다. 2015년에 비해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32.8%→18.7%)이었다.

중소기업은행도 중소기업 신용대출을 매년 줄여 올 6월 18.9%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은행의 평균(25.2%)을 밑돈다.

윤 의원은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문턱을 낮추기 위해 기업금융 다변화나 기업 신용 평가 능력 고도화, 기술금융 등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