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큰 불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올해 1월 26일 새벽 서울 중구 장충동 호텔 지하 1층 밸브실에서 큰 불이나 투숙액과 직원 등 약 600명이 대피했다. 화재로 인한 연기가 호텔 전 층으로 확산했으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물류센터 관련 화재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4월 경기도 군포 물류센터에서 일어난 화재는 소방서 추산 3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만들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사고 원인은 외국인 노동자가 버린 담배꽁초로 드러났다.
같은 달 29일 경기도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에서도 큰 불이나 28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은 지하 공사 현장에서 사용된 우레탄 폼이 유발한 유증기에 용접 불꽃이 튀면서 일어난 폭발이 불로 이어졌다.
병원과 시장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서도 불이 난 바 있다. 8월 전남 고흥군 윤호21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에서 1층 천장형 에어컨의 전선이 끊어진 흔적인 단락흔을 발견했다. 최근에는 지난 9월 추석을 열흘 가량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시장에서 큰 불이 났다. 새벽에 불이 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점포 9개가 전소되는 등 하루 만에 점포를 잃은 상인들은 추석을 앞두고 울상을 지었다. 시장 내 냉동창고에서 시작된 화재의 원인은 현재 국과수, 경찰, 소방이 현재 합동 수사 중이다.
한편,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울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 소속 방경배 울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감식의 첫 번째 목적은 발화 원인을 규명하고 발화 부위를 특정하는 것”이라며 “오늘 감식에서 발화 부위는 3층 야외 테라스에 있는 나무 데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경 지상 33층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는 다음날 오후 2시 50분경 완전 진화됐다. 사망자는 없었으며 경상자는 9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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