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ON:E', 이틀에 걸친 대장정 '성료'···그들이 보여준 희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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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10-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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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희망의 메시지가 10~11일 양일간 펼쳐졌다. 지민은 “여러분들이 화면 너머로 저희한테 희망을 보내주신 것 같다”며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아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대중은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희망에 감동했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 
 
방탄소년단이 10일과 11일 오후 7시(한국 시간)부터 온라인 콘서트 'BTS OF THE SOUL ON:E(비티에스 오브 더 솔 원)'을 개최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온라인 콘서트에는 지난 6월 개최한 '방방콘' 대비 약 8배 많은 제작비가 투입됐다. 마지막 공연 막바지에는 수많은 아미밤이 무대를 가득 채워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다양한 무대세트·더욱 생생하고 화려하게

4개의 대형 무대를 마련했으며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 아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은 'ON' '상남자(Boy In Luv)' 'Black Swan'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DNA' '쩔어' 'Dynamite' 등 히트곡부터 '인트로 : 페르소나', 제이홉 '아웃트로 : 이고', 슈가 '더 섀도우', 정국 '시차', 지민 '필터', 진 '문', 뷔 '이너 차일드' 등 멤버들의 솔로곡까지 총 23곡의 무대를 쏟아냈다.
 
대부분의 온라인 콘서트는 대형 LED를 통한 화면 연출로 분위기를 전환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여기에만 기대지 않고 다양한 실제 무대 세트로 더 생생하고 압도적인 느낌을 줬다. 불타는 건물, 미지의 어떤 곳, 심해를 연상시키는 공간, 대형 복싱 링, 우주 공간 등이 무대 위로 펼쳐졌다.
 
매 곡 다른 느낌의 무대 연출이 이뤄졌고, 특히 VCR가 나온 뒤에는 큰 폭의 무대 전환이 이뤄졌다. 지난 6월 14일 개최한 '방방콘 The Live'보다 8배의 제작비를 쓰며 4개의 대형 무대를 마련하고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을 도입한 노력으로 팬들을 '환상의 BTS 세계'로 초대했다.
 
제이홉은 "80%는 좋고 20%는 아쉽다. 온라인 공연은 큰 도전이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던 마음의 결과가 오늘 나타났다. 그래서 80% 좋고 20%는 여러분과 직접 눈 마주치고 소통을 못 한다는 아쉬움이다.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이 된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민은 "여러분과 놀고 싶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왜 이런 걸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억울했다. 그래도 이렇게 보게 돼서 행복하다. 화면 넘어 희망을 보내주신 것 같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 마음이 다 전달됐으면 좋겠다. 응원하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국은 "이렇게 온라인으로 목소리를 듣고 얼굴을 보면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너무 많은 힘을 보내 주셔서 활기차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앞으로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방탄소년단은 7명 아니고 너, 나, 우리의 이야기
 
진은 "리허설 때도 그렇고 본방 때도 그렇고 콘서트 느낌이 아니라 프로모션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는데 앙코르 때 아미가 보이고 우리가 무대에서 보던 아미밤이랑 인형, 슬로건을 보니까 옛날 생각이 많이 들고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슈가는 "우리도 만족하고 여러분도 만족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함성도 듣고 하니까 진짜 공연하는 느낌이 들긴 하더라. 힘도 났다. 온라인이라 못 보여드린 것도 있고 온라인이라 보여드린 것도 있다. 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스타디움에서 같이 뛰어놀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뷔는 "아미와 같이 뛰어 놀고 부르고 그러기 위한 공연인데 우리 일곱 명이 하니까 힘이 잘 안 나더라"며 "힘든 분들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다. 화면이지만 아미 목소리가 들리고 열기 이런 모습들이 보이니까 진짜 있는 것 같다. 다음엔 진짜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M은 "우리의 행진은 아주 작은 꿈에서 시작됐다"며 "세상의 문은 견고했고, 높았고, 저희를 쉽사리 허락하지 않았지만, 세상에 길은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 같은 사람들을 만났다. 저희는 작으면서 동시에 커다란 행진이 됐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우리의 언어는 음악이고, 우리의 지도는 꿈"이라며 "서로 다른 언어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노래하며 영원히 함께 행진한다. 저희 방탄소년단은 7명이 아니고 너, 나, 우리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위 아 불렛프루프 : 더 이터널'(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을 끝으로 전 세계 아마들에게 "내일 다시 만나자"고 인사하며 무대를 떠났다.

방탄소년단은 "진솔한 이야기를 녹이려고 했다. 7년 동안 동행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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