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최근 3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한 후 관련 접촉자 377명에 대한 핵산결과를 실시했다. 그 결과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 4명은 일반 확진, 5명은 무증상 확진자다.
이로써 10일~11일 칭다오에서 발생한 무증상자 포함 총 확진자는 12명이다. 이중 앞서 발표된 3명의 무증상감염자 중 2명이 일반 확진자로 변동되면서 6명의 일반확진자, 6명의 무증상감염자가 발생하게 됐다.
문제는 지금까지 확인된 확진자가 모두 칭다오의 흉부외과 병원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날 추가 양성판정을 받은 9명 중 8명이 입원환자와 간병인이며, 나머지 1명은 환자의 가족이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확진자 발생으로 ‘코로나19 종결’을 선언한 중국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앞서 지난달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코로나19 대처 관련 표창대회를 열고 "지난 8개월여 동안 우리 (공산당)은 각 민족 인민의 결합을 이끌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염병 대전을 펼쳤다"며 "거대한 노력을 기울여 코로나19에 대항, 투쟁하는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거뒀다"고 사실상 코로나19 종결을 선언했다.
무증상 환자 문제가 다시 제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중국은 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무증상 환자를 통계에 포함하지 않다가 논란이 계속되면서 지난 4월부터 무증상 환자수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역시 정식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고, 별도로 발표했다. 시 주석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이후에도 무증상환자는 매일 10~30명가량 발생했지만, 본토확진자는 ‘제로’라고 발표됐다.
게다가 이번 칭다오의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8일간의 국경절 황금연휴가 끝난 직후 발생한 것이다. 연휴 기간 중국 국내 관광객은 6억3000만명에 달했는데 관광지의 많은 인파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관광을 즐겨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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