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종전선언은 종말 불러올 수 있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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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0-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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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ICBM 공개는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

  • “라임‧옵티머스 사태 권력형 비리게이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이동식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이건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자 안보위반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북한이) 달라진 게 아니라 더욱 위험이 커진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굳건하게 손 맞잡길 기원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우리 국민을 총살해놓고 남녘 동포를 운운하는 악어의 눈물에 경악을 금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종전선언은 종전이 아닌 종말을 불러올 수 있는 행위로 반헌법적 행태”라며 “북한은 지속적으로 무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뭐가 그리 아쉬워서 계속 북한 눈치만 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간 별다른 의견 조율도 없이 일방적으로 북한에게 종전선언만 하자고 애걸하는 모습이고, 북한은 이것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열병식에 나타난 군사적 위협이 앞으로 대한민국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냉정하게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최근 여권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질서를 매우 교란시킨, 권력형 비리게이트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검찰과 여권이 총선 전에 비리의 전말이 드러나는 것을 은폐한 게 아닌가 의혹을 떨칠 수가 없다”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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