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수상소감에 뿔난 中누리꾼... "중국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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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0-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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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쟁 언급 BTS 수상소감에 갤럭시 BTS 에디션 불매운동까지 언급

방탄소년단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의 밴플리트상 수상소감에 대해 일부 중국 팬들과 관영 언론이 방탄소년단의 발언을 왜곡해 중국을 무시했다고 반발했다.

1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수상소감이 중국 누리꾼들을 화나게 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환구시보에 따르면 이 수상 소감 중 한국전쟁과 관련된 내용이 중국 여론을 자극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중국 언론들은 방탄소년단이 언급한 '양국'은 '한국과 미국'을 의미한다고 보도했고,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난 7월 출시돼 판매 중인 스마트폰 갤럭시 S20 BTS 에디션을 불매운동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웨이보계정 외에도 "유명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정치적 발언에 중국 네티즌이 분노하고 있다"는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 기사에서 환구시보는 방탄소년단이 과거 중국 방문 당시, 대만을 중국과 독립된 하나의 나라로 여기기도 했다고 게재해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밴플리트상은 매년 한미 관계에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를 선정해 수상한다. 방탄소년단은 음악과 메시지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키면서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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