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총국(GSO)에 최근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이후 베트남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중 3180만명이 실직하거나 근로시간이 단축되면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9월까지 고용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120만명이 감소한 5440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 14%는 실직했고 68.9%는 근로시간 단축 또는 임금 삭감했다. 17.1%는 무급휴직 상태다.
업종별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문이 서비스업(70%)이다. 이어 제조·가공업은 66.4%, 농업 부문은 27%의 근로자가 피해를 입고 있다.
응우옌티흐엉(Nguyen Thi Huong) 통계총국장은 "4월 사회적 격리 이후 고용 회복세가 지체하고 있었다"며 "코로나 전염병은 7월 말 다낭시에서 재확산하여 근로자와 전국 고용 상황에 또 다시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특히 3분기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 주요 대도시를 비롯해 최소 15개 지방에서 12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3분기 실업률은 전분기 대비 0.23%p 하락한 2.5%였지만 3분기 도시지역 실업률은 4%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올해 9월까지 전국 실업률은 2.48%였다.
통계총국 기업조사에서 응답기업의 3분의 1은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감원했다고 답했다. 항공부문은 99%, 관광은 43%, 접객부문은 직원의 28%를 줄였다. 노동보훈사회부에 따르면 관광, 서비스, 건설, 물류운송, 제조업 등과 같은 부문에서 연말까지 매달 6~7만여명의 실업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에 올 상반기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돼 아직 회복하지 못 했다”면서 “심지어 전염병이 7월 재확산으로 인해 충격이 심해져 고용시장 상황은 더욱 냉각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