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 하다. '여성' '학력' 등 차별이 만연했던 90년대를 배경으로 여성들이 연대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은 어떤 작품보다 '시대 흐름'을 잘 읽었고, 그 시절 공기를 그대로 담아낸 미장센은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레트로'가 '트렌디'하게 읽히는 마법.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야기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은 1995년을 배경으로 입사 8년 차에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인 세 친구가 승진을 위해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다가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국노래자랑' '도리화가'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작품에서 고아성은 실무 능력은 완벽하나 현실은 '커피 타기'가 주업무인 생산관리3부 '이자영' 역을, 이솜은 까칠한 성격에 돌직구 멘트를 날리는 마케팅부 사원 '정유나' 역을 맡았다. 박혜수는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인 수학천재지만 주요 업무는 가짜 영수증 처리를 도맡는 회계부 사원 '심보람'을 연기한다.
영화는 각각 다른 성격의 세 친구가 뜻을 모아 회사의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리고 그 안에서 편견과 차별에 맞서 싸우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내며 성장 영화로서의 몫도 톡톡히 해낸다.
고아성은 세 친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겼으면 하는 마음에 합숙까지 자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에서 셋이 함께 있는 장면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특유의 에너지가 있었고 같이 있으면 든든하고 당당한 분위기가 있었다. 촬영 당시 합숙도 자처해서 매일 밤마다 모여서 어떻게 찍을지 같이 이야기 나눴다"라고 털어놨다.
박혜수는 "같은 성별에 나이 차이도 크지 않아 이번 영화를 찍으며 끈끈해졌다. 감독님까지 사총사 같았다"고 거들었다.
배우들은 세 친구의 성장 과정을 담아낸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을 찍으며 실제로도 한층 성장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박혜수는 "실제로 영화를 찍기 전과 후로 나뉘었다. 성장한 기분이 든다. 영화 속 대사가 실제로 저한테 위로가 되고 울림이 되기도 했다"라며 극 중 보람의 대사인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재미있게 살아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영화는 90년대를 배경으로 인물들의 패션이나 메이크업, 작은 소품 등을 완벽하게 담아내 '레트로' 감성을 제대로 살려냈다. 특히 90년대 화려한 패션을 직접 소화해낸 이솜은 그 시대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패션지를 찾아보았다고 설명했다.
이솜은 "갈매기 눈썹이나 헤어스타일 등 그 시대에 유행하던 화장 기법과 스타일을 많이 찾아보고 적극적으로 준비했다. 헤어 컬러도 '블루 블랙'으로 고집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90년대생이기 때문에 당시 기억은 흐릿하다고.
이솜은 "옛날 자료도 찾아보고 흐릿한 그리움으로 준비했다. 영화 초반에 의상팀과 직접 동묘 시장에 가서 의상도 많이 찾아봤다. 그때 당시의 의상들이 멋있었다. 지금 다시 90년대 레트로가 유행이지 않나. 놀랍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에게 가장 영감을 준 건 그 시절 최고 인기 스타와 어머니라고. 그는 "90년대 장만옥 사진과 1995년 저희 엄마 젊은 시절의 사진에 영감을 받았다. 사진 속 의상을 꼭 담고 싶어서 그 의상 그대로 영화에 출연한 장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필 감독은 "승리하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라며 "90년대에 글로벌, 글로벌하고 세계화, 세계화했지만 그 이면에 무엇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를 쓴 홍수영 작가가 실제로 90년대에 고졸 회사원들의 토익 강사를 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 거기에서 착안해서 나온 이야기에 승리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1991년 대구 낙동강 상수원에서 페놀원액이 상수원으로 유출되었던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을 영화 속에 녹여낸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이종필 감독은 "페놀 사건을 담은 것도 승리 서사의 연장 선상이다. 극 중 인물들이 '시키는 일만 하는 게 괜찮을까'라고 고민한다. 마음에 구멍이 뚫려 있고 그게 터져 나오는 이미지가 중요했고 '페놀 방류 사건'을 한 요소로 담아보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0월 중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10분, 관람 등급은 12세 이상이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은 1995년을 배경으로 입사 8년 차에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인 세 친구가 승진을 위해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다가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국노래자랑' '도리화가'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작품에서 고아성은 실무 능력은 완벽하나 현실은 '커피 타기'가 주업무인 생산관리3부 '이자영' 역을, 이솜은 까칠한 성격에 돌직구 멘트를 날리는 마케팅부 사원 '정유나' 역을 맡았다. 박혜수는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인 수학천재지만 주요 업무는 가짜 영수증 처리를 도맡는 회계부 사원 '심보람'을 연기한다.
영화는 각각 다른 성격의 세 친구가 뜻을 모아 회사의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리고 그 안에서 편견과 차별에 맞서 싸우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내며 성장 영화로서의 몫도 톡톡히 해낸다.
그는 "영화에서 셋이 함께 있는 장면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특유의 에너지가 있었고 같이 있으면 든든하고 당당한 분위기가 있었다. 촬영 당시 합숙도 자처해서 매일 밤마다 모여서 어떻게 찍을지 같이 이야기 나눴다"라고 털어놨다.
박혜수는 "같은 성별에 나이 차이도 크지 않아 이번 영화를 찍으며 끈끈해졌다. 감독님까지 사총사 같았다"고 거들었다.
배우들은 세 친구의 성장 과정을 담아낸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을 찍으며 실제로도 한층 성장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박혜수는 "실제로 영화를 찍기 전과 후로 나뉘었다. 성장한 기분이 든다. 영화 속 대사가 실제로 저한테 위로가 되고 울림이 되기도 했다"라며 극 중 보람의 대사인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재미있게 살아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영화는 90년대를 배경으로 인물들의 패션이나 메이크업, 작은 소품 등을 완벽하게 담아내 '레트로' 감성을 제대로 살려냈다. 특히 90년대 화려한 패션을 직접 소화해낸 이솜은 그 시대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패션지를 찾아보았다고 설명했다.
이솜은 "갈매기 눈썹이나 헤어스타일 등 그 시대에 유행하던 화장 기법과 스타일을 많이 찾아보고 적극적으로 준비했다. 헤어 컬러도 '블루 블랙'으로 고집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90년대생이기 때문에 당시 기억은 흐릿하다고.
이솜은 "옛날 자료도 찾아보고 흐릿한 그리움으로 준비했다. 영화 초반에 의상팀과 직접 동묘 시장에 가서 의상도 많이 찾아봤다. 그때 당시의 의상들이 멋있었다. 지금 다시 90년대 레트로가 유행이지 않나. 놀랍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에게 가장 영감을 준 건 그 시절 최고 인기 스타와 어머니라고. 그는 "90년대 장만옥 사진과 1995년 저희 엄마 젊은 시절의 사진에 영감을 받았다. 사진 속 의상을 꼭 담고 싶어서 그 의상 그대로 영화에 출연한 장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필 감독은 "승리하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라며 "90년대에 글로벌, 글로벌하고 세계화, 세계화했지만 그 이면에 무엇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를 쓴 홍수영 작가가 실제로 90년대에 고졸 회사원들의 토익 강사를 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 거기에서 착안해서 나온 이야기에 승리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1991년 대구 낙동강 상수원에서 페놀원액이 상수원으로 유출되었던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을 영화 속에 녹여낸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이종필 감독은 "페놀 사건을 담은 것도 승리 서사의 연장 선상이다. 극 중 인물들이 '시키는 일만 하는 게 괜찮을까'라고 고민한다. 마음에 구멍이 뚫려 있고 그게 터져 나오는 이미지가 중요했고 '페놀 방류 사건'을 한 요소로 담아보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0월 중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10분, 관람 등급은 12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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