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시장 동향] 최근 10년내 최악의 내수·수출 동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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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0-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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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는 11년·수출은 7년 만에 최저 규모 기록 예상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철강 산업의 내수와 수출 업황이 극심하게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내수는 11년, 수출은 7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1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철강재(열연강판·냉연강판·후판 등) 명목소비는 2860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26만톤보다 11.3% 감소했다. 

명목소비는 국내 철강재 시장의 내수와 재고를 합한 것으로, 내수 판매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 월평균 명목소비는 408만톤으로, 이런 추세라면 연간 명목소비가 11년 만에 5000만톤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철강재 명목소비 규모는 2007년 5520만톤 처음으로 5000만톤을 넘어섰고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5000만톤을 웃돌았다. 

해외 수출도 상황이 좋지 않다. 올해 1∼8월 철강재 수출은 1901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33만톤 대비 6.5% 줄었다. 월평균 수출은 238만톤에 불과해 이대로라면 연간 수출 역시 7년 만에 300만톤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연간 수출 규모는 2012년 3048만톤을 처음으로 3000만톤을 돌파한 뒤로 2014년부터 작년까지 꾸준히 3000만톤을 상회했다. 

이러한 내수와 수출 전망치는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수준에 다소 못 미친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지난해 말 내놓은 '국내 철강 수급 전망'에서 올해 철강 내수가 5320만톤, 수출이 304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전망치는 코로나19라는 변수를 감안하지 못했기에 현재 상황과 간극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업계는 3분기 들어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시장이 회복되리라 예상했지만, 2차 팬데믹(대유행)이 현실화하면서 뚜렷한 시장 회복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요 감소에 맞춰 상반기에 생산량을 10% 정도 줄였는데, 하반기에도 같은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통적 수요 성수기인 4분기에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정도에 따라 올해 성적표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직원이 포항제철소 열연공장에서 열연강판을 제조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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