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날이다. 방탄소년단(BTS)가 빌보드 메인차트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BTS는 '다이너마이트로'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제이스 데룰로와 리믹스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로 새롭게 핫 100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200 2위에 오르는 등 빌보드를 K팝이 장악하고 있다.
◆ 새비지 러브, 틱톡 챌린지 열풍 ···빌보드 핫차트 100 1·2위 동시 차지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두 번째 1위곡을 냈다.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두 번째 1위곡을 냈다.
12일(현지시간) 빌보드 예고 기사에 따르면 조시 685, 제이슨 데룰로, 방탄소년단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가 17일자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핫 100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한 그룹은 2009년 6∼7월 '붐 붐 파우'와 '아이 가타 필링'을 1위와 2위에 올린 블랙 아이드 피스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같은 주에 1위와 2위를 동시에 기록한 듀오 또는 그룹은 있는 이밖에 아웃캐스트(2003~2004), 비지스(1978), 비틀스(1964)뿐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핫 100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한 그룹은 2009년 6∼7월 '붐 붐 파우'와 '아이 가타 필링'을 1위와 2위에 올린 블랙 아이드 피스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같은 주에 1위와 2위를 동시에 기록한 듀오 또는 그룹은 있는 이밖에 아웃캐스트(2003~2004), 비지스(1978), 비틀스(1964)뿐이다.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의 곡 '랙스드(laxed)에 데룰로가 보컬을 보탠 '새비지 러브'는 최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일 발매된 리믹스 버전에 참여했다. 후렴구와 랩 파트 등을 담당한 방탄소년단은 영어 가사와 함께 한국어 노랫말도 소화했다.
"사랑이란 어쩌면 순간의 감정의 나열. 조건이 다들 붙지, 난 뭘 사랑하는가. 내가 두려운게 그때이든 그대이든, 불 같이 사랑할래 그댈 지금" 등이다. 방탄소년단은 틱톡에 '새비지 러브'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새비지 러브'는 지난주 핫 100에서 8위를 기록했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리믹스 버전에 힘 입어 지난 8일부터 각종 조사에서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결국 1위로 올라섰다.
이 곡으로 방탄소년단과 데룰로는 각각 두 번째 핫 100 1위, 조시는 첫 번째 '핫100' 1위를 기록했다.
'핫100'은 개별 곡의 미국의 모든 일반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판매 데이터를 합친 것이다. 닐슨 뮤직에 따르면 '새비지 러브'는 이번 핫 100 집계 기간인 2∼8일 미국에서 1600만번 스트리밍됐다. 다운로드는 전주보다 814% 증가한 7만6000건이다. 라디오 청취자 7060만명에게 노출됐다.
보통 빌보드는 리믹스 버전을 개별 곡으로 보지 않고, 원곡에 포함시킨다. 그런데 이번에는 방탄소년단의 기여도가 워낙 커서 BTS 리믹스 버전을 핫 100 1위에 올렸다.
빌보드는 "음원 판매량은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이 대부분이었고, 전체 스트리밍은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버전과 참여하지 않은 버전으로 균등하게 나눠졌다"면서 비슷하게 나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의 선전이 가장 값지다. '다이너마이트'는 지난 9월5일 자 '핫100' 1위로 데뷔해 방탄소년단에게 '핫100' 첫 정상의 기쁨을 안긴 후 통산 3주 1위에 올랐고, 4주 통산 2위를 차지했다. 7주째 디지털 송 판매량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다.
◆ 블랙핑크 '빌보드 200' 2위···역대 K팝 걸그룹 최고 기록
블랙핑크가 첫 번째 정규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2위에 오르며 역대 K팝 걸그룹 최고 기록을 썼다.
블랙핑크가 첫 번째 정규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2위에 오르며 역대 K팝 걸그룹 최고 기록을 썼다.
빌보드는 12일 예고 기사를 통해 블랙핑크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이 최신 빌보드 200 차트에 2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이는 빌보드 200 차트에서 K팝 걸그룹이 기록한 사상 최고 순위다. 빌보드 전체로도 여성그룹으로서는 2008년 4월 미국 그룹 대니티 케인(Danity Kane)이 '웰컴 투 더 돌하우스' 앨범으로 1위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순위다.
블랙핑크는 빌보드 200에서 2018년 '스퀘어 업'으로 40위, 지난해 '킬 디스 러브'로 24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자체 경신해 왔다. 이번 앨범으로 최정상권까지 진입하며 훌쩍 도약하게 됐다.
빌보드가 공개한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일 발매된 '디 앨범'은 발매 첫 주(2∼8일) 미국에서 11만 점 상당의 앨범 유닛을 획득했다.
빌보드는 실물앨범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에다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한다.
블랙핑크가 거둔 총점 가운데 전통적 앨범 판매량이 8만1천 장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머천다이즈(MD) 번들 및 여러 종류의 CD 판매에도 힘입은 면이 있다고 빌보드는 언급했다.
블랙핑크는 이밖에 2만6000 유닛을 스트리밍으로, 2천 유닛을 디지털음원 다운로드로 거뒀다.
'디 앨범'은 빌보드 차트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도 발매 첫 주 2위로 데뷔하며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국내에서 지난 6일 실물 출시된 음반은 한터차트 집계 기준으로 60만장 이상(미국·유럽 수출 물량 일부 제외) 판매되며 K팝 걸그룹 역대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는 이달 2∼8일 유튜브의 '글로벌 유튜브 송 톱 100'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러브식 걸즈'는 유튜브에서 1주일 동안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로도 기록됐다.
'디 앨범'은 블랙핑크가 데뷔 후 4년 만에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블랙핑크의 음악적 색깔을 종합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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