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도 하나의 비즈니스다"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유명 디자이너 찰리정(이승준)이 모델 사혜준(박보검)에게 스폰서 제안을 할 때 했던 말이다. 제안을 거절한 사혜준은 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에이전시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모델 일은 물론 배우로서의 기회도 잡기 어려워진다.
스폰서(sponsor)란 행사, 자선 사업 따위에 기부금을 내어 돕는 사람을 뜻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예전부터 성적 스캔들과 엇물리면서 부정적인 의미로 변하게 됐다.
최근까지도 스폰서의 제안을 받았다는 여성 스타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걸그룹 스텔라 전 멤버 가영은 최근 MBN '미쓰백'에 출연해 "SNS에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는 게 있는데, 가끔 보면 본인의 성기 사진을 보내는 분도 있다"면서 "사진 말고도 스폰서 제의가 오기도 한다"며 직접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 속에는 '저는 30대 초반 기업 아들이다. 집안이 경제적 여유가 있다. 여러 번 만나도 되고, 만날 때마다 3000 드린다. 궁금한 점이나 관심 있으면 말씀해달라. 매력 있으셔서 이런 제안드린거니 너무 기분 안 나쁘셨으면 좋겠다. 장난 사절이고, 신분, 프라이버시 철저하게 지켜주실 매너 있는 분이면 좋겠다'는 글과 함께 통장 인증샷까지 올라왔다.
모델 신재은도 스폰서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6일 신재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DM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비밀스럽게 스폰서 만남 제안한다. 신원과 보안 확실하니 부담 없는 만남 어떠냐. 매월 고정 페이 가능하고, 일시 선지급도 가능하다. 상호 비밀도 철저하다'라고 적혀있다. 해당 사진을 올린 후 신재은은 "X 싸고 있네. 내가 돈 필요해 보이냐"라며 일침을 날렸다.
지난해에도 신재은은 스폰서를 언급하는 네티즌에게 "열심히 사는데 무슨 스폰서냐. 나 좀 본받아라"라는 글로 응수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인스타그램에 '스폰 생각 있으시면 답장 줘요'라는 메시지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조민아는 "DM으로 이런 거 보낼 시간에 공부를 한 줄 더해라. 사람을 봐가면서 이런 걸 보내야지" "맨땅에 헤딩으로 살아온 누나가 그딴 거에 나를 팔겠니. 내 노력이 아닌 건 10원 한 장도 찝찝하고 불쾌해. 답장할 이유가 없어서 안 보냈는데 한 번만 더 이런 거 보내면 쇠고랑 차고 콩밥 먹을 줄 알아"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배우 장미인애, 달샤벳 출신 세리와 백다은, 모델 겸 방송인 구지성, 타히티 지수 등이 스폰서 제안을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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